최고액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전용면적 84㎡ 6억5천70만원… 인근의 62~72% 수억 차익 기대
수원시, 감평액 이의 신청 받는 중

광교신도시 10년 공공임대주택 중 최고 감정평가액(1차 기준)을기록한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정문 앞. 김영운기자
광교신도시 10년 공공임대주택 중 최고 감정평가액(1차 기준)을기록한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정문 앞. 김영운기자

판교신도시 등지에서 정부가 도입한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으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내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광교신도시 10년 공공임대도 수억 원 시세차익을 통한 ‘로또 분양’을 실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LH가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10년 공공임대의 조기분양을 앞두고 감정평가액(감평액)을 각 세대에 통보해 이의신청 단계를 밟고 있다. 전체 7개 단지 가운데 ‘광교에듀타운50단지’를 제외한 6개 단지의 1차 감평액 산정이 완료됐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센트럴타운60단지’의 전용면적별 평균 감평액은 전용 74㎡ 5억7천370만 원, 전용 84㎡ 6억5천70만 원으로, 광교 공공임대 단지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광역버스환승센터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원컨벤션센터,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아울렛, 광교엘포트, 광교어뮤즈스퀘어, 광교호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감평액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주변 아파트 단지 시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천을 사이로 마주보는 ‘래미안광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지난달 3.3㎡당 평균 3천522만 원(3건)에 거래됐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접한 ‘광교e편한세상’은 같은 달 3.3㎡당 평균 거래가가 4천99만 원(15건)을 기록했다. 광교센트럴타운60단지 3.3㎡당 감평액은 2천558만 원(전용 74㎡), 2천556만 원(전용 84㎡)으로 주변 단지의 62~72%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비교 대상 단지인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시세보다 한참 떨어지는 금액이기도 하다. 감정평가는 유사한 물건의 실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보정과 시점 수정 등을 통해 가격을 산정하는 거래사례비교 방식으로 이뤄진다. 60단지는 지난해 12월 30일 참누리레이크 매매거래 건(전용 84㎡에 7억7천만 원)을 바탕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수원 집값이 폭등하면서 참누리레이크(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지난 3월 9억 원, 시세는 지난 10일 KB 부동산 리브온 기준 9억2천만 원으로 치솟았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분양가는 감평액을 넘을 수 없는데, 감평액 100% 수준으로 전환이 이뤄진다고 해도 수억 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박다예·전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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