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 후 약 9개월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하고 개원을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면서 "개원식이 계속 늦춰지며 문 대통령이 현재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30분가량 예상되는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을 강조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시행일인 15일을 넘겼다는 점에서 여야가 신속히 공수처 설치에 나설 것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북 메시지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은 1987년 개헌 이후 이번이 9번째다.

김재득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