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업 무관… JLPT 1급 소지
인천 서구의회 의원의 배우자 A(35)씨가 서구시설관리공단 산하 연희노인문화센터에 취직해 특혜 의혹(중부일보 7월 20일 12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채용 우대 요건에 해당되는 자격증과 경력이 전무한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중부일보가 입수한 서류전형 심사서류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노인문화센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전담인력 직원 채용’에서 복지 사업과 관련 없는 일본어 자격증(JLPT 1급)만으로 면접 점수 총점 242점(2등)을 받아 합격했다.
1등의 총점은 244점이었으며 3등은 240점이었다.
당시 전담인력 채용공고에 명시된 우대사항으로는 ▶사회복지사 2급 이상 소지자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경력자 ▶컴퓨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 ▶노인상담이 가능한 자 ▶만 60세 미만자(노인복지관 정년에 의함) 등이다.
채용면접 참여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었는데 이 중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는 지원자는 A씨가 유일했다.
또 A씨의 이력서에는 사회복지와 관련이 없는 통장, 청년인턴, 도서관 사서 등의 경력만 적혀 있었다.
반면 탈락자 3명은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소유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사회복지시설 경력이 각각 1년 1개월, 5년 10개월씩이나 있었다.
특히 면접관 2명은 탈락자 3명에게 일관적으로 가장 낮은 60점을 주고 A씨에게는 후한 점수를 매겨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다는 시설관리공단 측 설명과 거리가 멀다.
이와 관련해 시설관리공단과 해당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내·외부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채용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경욱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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