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위험 타인과는 거리두기, 가족 등과는 함께 관람
관객 스스로 동반 관람인수 4명까지 선택…입장료 수입 향상 기대

(재)고양문화재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공연계 최초로 '객석거리두기'를 적용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개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객석거리두기' 예매는 사전 일괄 1 객석씩 띄어 앉기로 설정된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관객 스스로 동반관람인 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관객이 예매시 구매 티켓수를 설정하고 좌석을 선택하면 선택한 좌석 좌우로 1객석씩 띄어앉기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사실 가족, 친구, 연인 등의 관계에서 감염 위험을 고려한 거리두기는 의미가 없으며 자녀를 동반한 부모 관객의 경우 오히려 애로사항으로 작용할뿐이었다.

이러한 불편과 요구를 반영, 감염 위험이 있는 타인과는 거리두기가, 감염 위험이 없는 동반인과는 만족도 높은 관람 모두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객석거리두기' 공연이 가능해진 것.

다만, 재단은 실제 거리두기의 의미를 고려해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동반관람인 수를 최대 4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객석거리두기' 공연시 가용 객석이 최대 50%였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최소 가용 객석이 50% 이상, 상황에 따라 최대 70~80%까지도 가용할 수 있어 입장료 수입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지난 27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사전 중간 취소 및 환불, 발코니석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도 확보했다.

정재왈 재단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연장은 운영 전반에 걸쳐 큰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예측 불가한 환경 속에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 새로운 문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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