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글로벌 보호무역 대응 지원센터 구축사업 시행 공고
12월까지 추진… 원스톱 기업 지원

인천 남동산단. 사진=연합
인천 남동산단. 사진=연합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실증화 지원센터’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

6일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따르면 산단공은 지난달 ‘소재·부품·장비산업 실증화 지원센터 구축사업 시행공고’를 냈다.

센터 조성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간 무역전쟁 등으로 발생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남동공단 내 업체들이 산업혁신과 기술자립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산단공의 공고를 통해 선정될 수행기관은 앞으로 국비와 시비 총 166억 원의 지원을 받아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일본은 한국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남동산단 업체를 포함한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소재·부품을 수급하고 제품을 수출하는데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남동산단은 수도권 내 국내 최대규모의 중소기업 산업단지로 입주기업만 6천685개, 고용인원은 10만5천명이다.

남동산단 업체 가운데 88%가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기업이고, 소기업(50인 미만) 비중은 95.7%로 가동업체 500개사 이상인 전국 12개 산업단지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이에 산단공은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남동공단 내 건물을 임대하거나 매입해 건물 내부 공간을 센터 목적에 맞게 조성한다.

센터에는 남동공단 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장동, 연구·사무동을 포함한 실증화 연구공간이 구축된다.

기존에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지원을 통합하는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도 만들어진다. 고품질 소재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범용장비를 구축하고 고정밀 분석장비도 들여놓는다.

조성된 센터는 기업들이 맞춤형 해외기술을 도입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우수 선진기술을 도입해 신속히 기술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만들며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것도 지원한다.

기업이 소비·부품·장비와 관련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기술개발과 제품화, 분석 등 전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산단공 인천산단 스마트산단사업단 관계자는 "인천에는 뿌리기술연구소와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등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남동공단은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며 기술 국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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