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해평화특별기간을 맞아 한반도기 공식 게양을 추진한다.

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을 맞이해 시청 내 한반도기 공식 게양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처럼 6·15 남북공동선언 시기를 전후로 서해평화특별기간을 설정해 각종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를 연기했고, 오는 9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한반도기 게양은 ‘6·15 공동선언 실천 인천본부’가 제안했다. 시청 국기 게양대에는 태극기 양옆에 시기가 걸리고, 양 끝에는 새마을기와 민방위기가 달려있다. 시는 2개의 시기 중 1곳에 한반도기를 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현재 한반도기 공식 게양을 실무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른 시일 내 시행 방침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인천시교육청과 군·구 기초자치단체 등 관공서에도 제안해 함께 게양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정전협정일인 지난 7월 27일부터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수원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에 한반도기를 계양하고 있다. 인천시가 공식적으로 한반도기를 게양한 사례는 없다.

다만, 서해5도 어민들이 지난 2018년 서해평화와 어장확대를 기원하며 어선에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조업에 나선 사례는 있다.

시는 한반도기 공식 게양 기간을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시청 내부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평화통일 관련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7월부터 8월까지 진행 공모가 진행 중인 ‘서해평화 콘텐츠 공모전’에서 선정된 UCC·웹툰 등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10·4 선언 기념식도 개최한다.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 구성을 계기로 처음 사용됐다. 이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응원과 남북 공동 입장 시에 사용되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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