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왔습니다"

김의중(68) 안양 만안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밝힌 그의 인생관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1년 만안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취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통시장 상생협약, 장학금 지급, 이웃사랑봉사, 문화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매년 노인정 월동준비자금 지원 및 김장 담가 드리기 행사 개최, 무료법률 및 세무상담 실시 등 지역 취약계층과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1월 새마을훈장 노력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안양 새마을금고 창립 50여 년 만에 최초로 중앙회 이사로 선출, 경기도 내 새마을금고 110곳을 대표해 중앙회 업무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주변인들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호의 덕분"이라고 겸양의 자세를 보였다.

안양에 뿌리를 내리고 산 지 어연 60여 년,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누구보다 애착과 관심을 가진 그는 지역에서 시민단체장, 자선가 등으로 이름이 높다.

그가 처음 지역사회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97년부터 안양역 일대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13년 간 운영하면서다.

추운 겨울날, 야외 천막에서 어린아이와 거주하던 한 노숙가정으로부터 ‘배고픔’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는 사연을 접했던 그는 "당시 외환 위기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길 위로 내몰리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지역 이웃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남다른 안양에 대한 자긍심과 열정을 눈여겨 본 주변의 권유로 그는 안양시의원, 안양시새마을회장, 안양교도소 이전대책공동위원장, 안양만안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장, 경부선철도지하화추진 안양시위원장 등을 지내며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최근 김 이사장은 ‘GTX-C노선 인덕원 정차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국토부 및 경기도에 GTX-C 인덕원 정차역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인덕원역은 향후 지하철 4호선, 월판선, 인동선 등 3개 노선이 교차하게 될 곳으로, GTX-C 정차역 설치를 통해 환승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의중 이사장은 "인덕원 정차역 조성을 통해 17분 가량의 환승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확인했다"며 "안양시민 뿐만이 아닌 이용자 모두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인덕원 정차역 추진에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의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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