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위치한 신성초등학교는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행복한 신성 어린이’라는 비전으로 학생들의 삶과 미래를 위한 교육을 연구하고, 준비하는 학교다. 지난해에는 ‘학교 공동체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새로운 교육 비전을 수립했다. 신성초 학생들에게 본인들의 꿈과 장기, 그리고 재능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교육 연구와 학교의 고민은 매년 이뤄지고 있다. 학교와 교사들의 고민의 결실인 1년 치 교육 과정에는 교육 활동 재구조화, 프로젝트 학습 기획 등 학생들이 지닌 각자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소중한 노력이 담겨있었다.

또한 ‘소프트웨어 선도 학교’, ‘유네스코 학교’ 등을 운영하며 미래 교육을 연구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의 탐구 역량과 창의력을 기르는 과학교육으로 시작해 시민교육,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선사하고 있는 신성초등학교의 대표적인 교육 활동들을 가까이 들여다봤다.
 

신성초 학생들이 창의융합과학 교육 프로그램의 활동 교구 키트를 이용, 서로 협동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사진=신성초
신성초 학생들이 창의융합과학 교육 프로그램의 활동 교구 키트를 이용, 서로 협동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사진=신성초

◇ 미래 역량으로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과학적 탐구역량을 기르는 ‘창의융합과학교육’ = 신성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빛깔 있는 창의융합과학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오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와 교사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이자 신성초만의 핵심 교육이기도 하다. 디지털 교과서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교과 수업부터 창의 발명 교육까지 미래 시대를 디자인해나갈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시대 흐름에 발맞춘 수업을 연구하고, 학교 교육 과정 속에 녹여냈다. 또한 ‘창의융합과학교육’이라는 특색하에 ‘창의융합 발명 주간 운영’과 ‘STEAM 창의융합 체험 주간 운영’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갖추고 있는 과학적 사고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미래형 수업과 활동들을 배움에 연계시키는 집중 교육 기간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부모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해오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야간 천체 관측 프로그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처럼 신성초는 학생들의 창의융합 과학적,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실시했다. 이렇게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한 결실일까. 신성초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연계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이는 혁신 교육 연구와 창의융합과학 교육 프로그램 준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창의 융합적 과학탐구력을 길러주는 학년별 교육 활동이 신성초 교육 과정의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소프트웨어교육에 집중해 저학년은 ‘언플러그드 코딩교육’, 중학년은 ‘스크래치’, 고학년은 ‘S/W를 활용한 로봇교육’ 등이 교육 과정에 포함됐다. 학년별·단계별로 보다 심화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학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신성초는 이번 2학기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기획과 그에 대한 로드맵을 고민하고 있다. 또 3D프린터, 스마트 기기 및 무선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등교 수업엔 스마트 기기를 수업에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성초는 코로나19로 외부 체험 학습을 자제하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도 학교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즐기며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성초
신성초는 코로나19로 외부 체험 학습을 자제하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도 학교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즐기며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성초

◇ 서로 서로 함께 나누며 꿈을 키우고 소통하는 신성초만의 ‘작은 무대’·‘교육 성장 발표회’ = 신성초등학교에서는 ‘신성의 작은 무대’와 ‘교육 성장 발표회’ 등 매년 학생들이 준비한 결과물들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 활동으로 학생들은 친구, 그리고 선후배가 협동·협력하면서 소통하는 방법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본인의 역량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고 있다. ‘교육 성장 발표회’가 지난 1년 동안의 학교 활동 중 학생 자신이 가장 뽐내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활동 프로그램이라면, ‘신성의 작은 무대’는 학생 자치회가 주관하고 기획하는 활동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와 더불어 학년을 떠나 함께 어울리고 배려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어 더욱 뜻깊다. 특히 필수 참가가 아닌 희망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표현하고, 무대 기획부터 주최,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완전한 주체가 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더 나아가 허울 없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당초 학기별로 1회 진행되는 것으로 기획됐었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선호도에 따라 그 횟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환경과 여건이 충족되면 학년말에 진행되는 학교 활동 중 하나로 학기별로 2회, 많게는 3회로 운영된다. 신성초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꿈ㆍ끼의 발산 기회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신성초의 한 학생이 자발적으로 ‘신성초의 작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끼와 재능을 친구들에게 뽐내고 있는 모습. ‘신성초의 작은 무대’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신성초
신성초의 한 학생이 자발적으로 ‘신성초의 작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끼와 재능을 친구들에게 뽐내고 있는 모습. ‘신성초의 작은 무대’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신성초

◇ 학생들을 미래를 품고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시작된 ‘유네스코 학교 운영’ = 올해 신성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세계 시민’으로 살아갈 학생들을 위해 ‘유네스코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도입, 학년별로 프로젝트 학습을 체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유네스코 학교’ 프로그램이란 세계 시민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평화(비폭력)와 인권 교육을 통한 교과 연계 인성교육 및 동아리 운영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활 방식을 위한 교과 연계 프로젝트 학습 ▶문화간 학습 및 문화 다양성과 문화유산의 존중이라는 주제로 접근할 수 있다. 신성초등학교는 각 3가지의 주제와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프로젝트 학습을 구성,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신성초의 교육 활동에서도 뉴노멀을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학습이 학교에 전면적으로 도입된 상태고, 2학기 개학 시점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이번 2학기 역시 온라인과 줌(ZOOM)을 이용한 원격 수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초등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소프트웨어교육,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이어 수업 기자재 추가 구비 등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학생 중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줌(ZOOM)연수,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 독서 토론 연수 등 교사들의 역량과 교육 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신성초는 현재, 소통과 참여로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부모상을 제시, 협력적이고 자발적인 학부모 문화를 이끌어내 ‘혁신공감학교’에서 ‘혁신학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특색 넘치는 신성초가 교육 기반들을 토대로 ‘혁신학교’라는 비전과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복남 신성초 교장은 "현재도 진행 중인 코로나19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지난해 계획했던 많은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 내용에 수정이 불가피한 데다 무엇보다 교육 공동체 간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교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어려울수록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교사들이 각 학급에서, 교육의 상황에서 제 때에 맞는, 필요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정비하고, 교육을 지원하고, 교사를 지지하며, 더불어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 개개인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야말로 학교와 제게 주어진 과제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성초등학교의 모든 교육공동체가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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