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전자상거래 등 급증… 바이오·제약분야도 창업률 견인
인천시 "각종 자원에 여건 좋아져"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 상반기 인천지역 창업율이 대폭 올라 전국 2위를 기록하며 경제위기 속 타개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인천 상반기 창업율은 40.2%를 기록했다.

이는 세종(47.0%)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온라인 쇼핑과 비대면 판매업 등 전자상거래 업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정보서비스업(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제공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정보통신업(15.6%)의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됐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0%) 창업도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제약분야 창업에 많은 기회 요소가 창업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허제도 인천테크노파크 창업지원센터장은 "인천에 바이오 대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는게 해당 분야 창업율 증가와 상관성이 있긴 하다"며 "인천시 자체도 창업지원 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어 창업하기에 좋은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인천에 많은 창업지원 공간들이 채워지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창업 전망도 밝다. 제약 관련한 회사가 내년 상장을 준비하기도 하는 등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지역에서 나타날 예정"이라며 "창업기업이 많아지면 투자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 창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대면·밀집 업종인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6.4%, 11.0%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신규 진입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1.9%, 8.8% 감소했다.

또 인천공항과 항만의 입지적 여건을 배후로 하는 인천지역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업황 부진이 심화, 화물차운송업 등의 신규창업이 줄면서 운수·창고업의 창업율이 5.6% 줄었다.

유정희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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