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시설이 갖춰져 있고, 이동성이 큰 원자수소캐라반이 각 지역에 도입되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인 황학수 전 국회의원의 말이다. 황 사무총장은 2일 중부일보와 헌정회,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간 ‘국난극복 업무협약식’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협약식은 음압시설과 수소시설이 완비된 다용도 이동 캐라반인 ‘원자수소캐라반’을 구입, 특수병동이 없는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또는 전방부대,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황 사무총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2차 확산을 겪으면서 병동이 어려운 상황을 직면한 바 있다"면서 "음압시설이 있으면서 이동성도 있는 캐라반형 격리시설이 마련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라반 기부사업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됐는지.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장경우 총재님과 이재복 부총재님을 통해 사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사업의 내용을 살펴보고 국민 안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중 우리 헌정회에서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 중간에서 중부일보가 가교 역할을 해주신 것으로 안다. 언론사 차원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일일텐데 국난극복을 위한 고견을 주신 임완수 중부일보 회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헌정회에서 이번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헌정회는 알다시피 역대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 경험이 있는 분들이 속해있는 단체다. 모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이기에 애국심이 투철하시다. 2선에 물러나 있으시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으시기에 이번 캐라반 기탁사업에 함께하는 데 있어 크게 호응해주셨다."

-전방부대 투입 방안은 사무총장님 제안이라고 들었다.
"전방부대 투입 개념은 다른 분들께서 생각 못하고 계셨는데 제가 고안을 해 건의를 드렸다. 전방부대의 경우 캐라반이 기탁되면 긴급 엠뷸런스 기능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국면에 군대를 보낸 부모들의 자식 걱정을 헤아려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군단급 부대 단위에 캐라반을 배치한다면 부모들 입장에서도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속한 격리와 치유를 통해 국방력 재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캐라반 기탁을 위한 재원 마련이 중요하겠다. 방안은.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을 받으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시설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중점을 두고 재원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나서는 것은 나를 보호하는 것만 같지만,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런 이타심을 바탕으로 기업체들이 캐라반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해나가보려한다. 캠핑연맹에서 재원만 마련되면 바로 캐라반 투입이 가능하다고 하는 만큼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기업체들로부터 재원을 지원 받을 복안은 있나.
"기업의 경우 한 공정에 한 사람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그 회사 전체가 셧다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 만큼이나 외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2차 감염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압시설이 있는 캐라반 도입에 기업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차원의 재원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나.
"물론이다. 정부 당국에 캐라반 기탁사업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정부의 경우 농산어촌 지역이나 접경지역의 경우 병원 시설이 부족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병원이 많은 수도권도 최근 2차 대유행을 접하면서부터는 병원 시설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 대한 진정성이 전달된다면 정부에서도 지원 방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도 독려하실 예정이신지.
"당연하다. 해당 협약에 내용을 300명의 현역 의원들에게 알려 현역 의원들 차원에서 정부와 함께 재원을 마련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국회의원들의 경우 한 지역구의 대표이기도 하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사랑이 큰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판단이 서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함께 뛰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현역 의원들은 헌정회 특별회원이자 미래 회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도와줄 것이라 보고 있다."

김재득·이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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