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의대생들은 국가고시를 거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하늘을 찌르는데도 전교1등 출신이라고 자랑하는 분들의 함성(?)은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듭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 파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노동조합이 아닙니다. 파업할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불법입니다. 파업이란 이름으로 실질적으로는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 의사들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 시위를 합니다. 의사수를 늘리고 공공의료 분야에 재정을 확대하라고 요구합니다. 독일은 의대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정부방침에 환영하는 논평을 냅니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거꾸로 공공의료 확대를 반대하고 의대생 정원을 늘리는 것에 반대한다고 불법으로 그것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진료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인구 1천 명 당 의사 수는 꼴찌 수준입니다. 지방으로 가면 의사가 없어서 대도시의 큰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쳐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의 인구 1천 명 당 의사 수는 우리나라의 배 수준입니다. 공공의료가 강화되어 국민의 건강을 공공영역으로 정착 시키려면 의사 수 증가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대한민국, 공공의료에 대한 이들의 인식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전교1등 출신들은 정부도 자신들의 밑에 두려합니다. 국민들은 입 닥치고 자신들을 따르라고 합니다. 건강보험료가 마치 자신들 것인 양 한의학의 건강보험 적용을 반대합니다.

양의학을 선택하던 한의학을 선택하던 그 것은 환자만이 가진 고유의 권리입니다. 한의학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건강보험 적용에서 차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건강보험료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동자산이지 의사들의 쌈짓돈이 아닙니다.

환자의 권리를 침해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전교1등 출신들의 아우성에 저는 분노합니다.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정부는 두 번에 걸쳐 시험일정을 연기해 주면서 학사일정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거부하고서 정부와 의사협회가 합의 후 또 다시 시험일정을 연기하라고 정부를 협박했습니다. 국가의 시험일정을 자신들 멋대로 정하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화장실 가라니까 안가고 버티다가 똥 싼 놈이 화내는 꼴입니다.

진료거부를 하면서 자신들은 전교1등 출신이라며 지방정부가 추천하는 의사들과 자신들과의 차이를 부각시키려 했습니다. 가짜뉴스로 만들어 낸 지방정부 추천 의사들은 존재할 수도 없지만 누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더 안전한가를 묻고 있었던 것입니다. 묻는 것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전교1등 출신들이 공부를 잘했기에 진료도 잘하고 자신들 아니면 의사 될 자격이 없음을 공고히 하려 한 것입니다.

저는 전교1등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저들에 비해 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들의 모습을 보면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하루빨리 인성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세를 위한 1등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품성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전교1등을 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못할 것 같습니다.

황수영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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