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학융합원·인하대와 공동 메탈3D프린팅·항공정비 인력 양성… 미래 먹거리 20~30대 참여 절실

세계 제조업 시장에서 금속제품 생산이 ‘메탈 3D 프린팅’ 방식으로 급변하는 추세에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인천지역 청년들이 이 분야 엔지니어로 성장하도록 촉진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15일 인천산학융합원에 따르면 인천산학융합원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인하대학교와 함께 ‘메탈 3D 프린팅’과 ‘항공정비(MRO)’ 등 두 분야에서 항공우주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한다.

메탈 3D 프린팅의 경우 항공부품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 항공우주 산업에 최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생산에 이용되지만, 국내에서는 걸음마 수준으로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천산학융합원은 우선적으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업체와 뿌리산업 기업들에도 메탈 3D 프린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우 지역 내 글로벌기업인 한국지엠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고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어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나중에 이 업체들이 항공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인천산학융합원 연구원이 15일 인천산학융합원 내에 설치된 메탈 3D 프린터에서 레이저로 용접되는 금속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백승재기자
인천산학융합원 연구원이 15일 인천산학융합원 내에 설치된 메탈 3D 프린터에서 레이저로 용접되는 금속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백승재기자

▶고도화 기술 엔지니어 양성한다
3D 프린팅은 플라스틱과 금속 등 두 가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데, 플라스틱 제품은 큰 무리없이 만들 수 있다.

금속 제품은 메탈 3D 프린터 내 바닥에 분말을 깔아놓고 금속판을 올려 이를 레이저로 녹여 굳게 만들고, 또 같은 방식으로 금속판을 깔아 레이저 작업을 하는데 용접과 같은 이치로 만들어진다.

제품이 설계한대로 생산되지 않을 수 있어 엔지니어는 설계와 금속소재, 3D프린팅 등에 대한 기술을 모두 알아야 한다.

때문에 인천산학융합원은 소프트웨어(SW)교육으로 설계를 위한 CATIA, 이를 해석하기 위한 Ansys, 프린트 할 때 쓰이는 Magics를 교육한다.

메탈 3D프린팅 특강과 이론 초·중·고급 교육 등 메탈 3D 적층제조 기술을 교육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디지털산업 기업인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인천산학융합원에 강사를 파견해서 자사의 이론과 실습 분야를 영어로 교육한다.



▶모든 공정 소화하는 시스템 마련한다
메탈 3D 프린팅 기업은 설계와 본공정, 후공정 등 각 과정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한 과정만 진행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해외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해 제품생산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해 일처리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인천산학융합원은 ‘타당성 검토→설계해석→본공정→후공정→품질검수 및 납품’을 한 번에 처리해 실제 제품생산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메탈 3D 프린팅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려는 수요가 대기업밖에 없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남동산단 기업들이 의뢰할 경우 국내 메탈 3D 프린팅 업계를 이끌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미래먹거리인데 인천지역 청년 찾지 않는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메탈 3D 프린팅이 미래먹거리를 가져올 기술인만큼 지역 내 20~30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교육 대상을 미취업자와 퇴직자로 설정했고, 자격요건은 공학을 전공해야 하며, 기계·소재·신소재공학 전공자를 우대한다.

교육은 4개월 동안 총 554시간이며 올해 교육은 11월에 끝난다.

하지만 인천산학융합원이 지난해와 올해 참여자를 모집했을 때 문의자의 70~80%가 관련업종 재직자였고 40대 이상도 상당수 였다. 이들은 현장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메탈 3D 프린팅이 전망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반면 사회경험이 부족한 20~30대 청년들은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게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현진 인천산학융합원 센터장은 "미국의 GE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3국의 인력이 금속제품을 만드는 손기술이 뛰어나 메탈 3D 프린팅이라는 기계화 기술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라며 "세계 제조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 한국도 빠른 대응을 해야 하며 인천의 젊은 공학도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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