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70만 경기도민들이 빌려주신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해 제10대, 이후 의정활동을 뒷받침해주는 ‘디딤돌 의회’의 진면목을 발휘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장을 비롯한 진용복(민주당·용인3)·문경희(민주당·남양주2) 부의장은 의정 활동과 더불어 지방의회 위상 강화,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라는 도의회 사상 최대 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장 의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진 부의장은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총괄추진단장을, 문 부의장은 지난달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추진 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장 의장은 양 부의장과 함께 밖으로는 지방분권을, 안으로는 경기 남북부지역 균형 발전 추구함과 동시에 ‘찾아가는 현장도의회’를 통해 도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찾으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은 도의회 의장단과의 일문일답.
 

진용복 도의회 부의장(왼쪽부터), 장현국 도의회 의장, 문경희 도의회 부의장 등 제10대 후반기 의장단이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진용복 도의회 부의장(왼쪽부터), 장현국 도의회 의장, 문경희 도의회 부의장 등 제10대 후반기 의장단이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취임 100일의 소회와 그간의 성과는.
"‘성과의 90%는 시간관리 능력에서 결정된다’는 말을 절감한 기간이었다. 취임 초반부 도의회 안팎의 상황은 매우 특별하고도 엄중했다. 잠잠했던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됐고 끝날 줄 모르던 폭우는 많은 수해 피해를 낳았다. 이에 대응하면서도 후반기 의회의 핵심 정책인 자치분권 실현, 북부지역 배려정책,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시 등도 함께 병행하나가야 했다. 하지만 도민께서 빌려주신 시간 동안 늘 깨어있으려 노력한 결과 비교적 성공적으로 후반기 의정활동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평할 수 있게 됐다. 힘들었지만 짧은 기간 제법 많은 일을 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전국 최초로 조례에 근거한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구성 취지와 의미는.
"20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다시금 논의가 진행되면서 도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 지자체의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이다.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는 등 자치분권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은 지방의회, 그 중에서도 17개 광역의회의 맏형 격인 도의회의 몫이라 생각했다. 이에 자치분권의 추진 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모색, 국회에 제안하고자 지난 9월 자치분권발전위원회 구성 조례를 제정하고 최근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지방분권 발전 제도개선 방안 연구와 지방의회법 제정안 발굴, 국회 제안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례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지원하는 상설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타 지방의회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 선례라고 할 수있다. 도의회의 새로운 도전이 타 지방의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지방분권을 위한 기반이 됐으면 한다."

-도의회 북부분원 추진위원회도 구성됐는데, 향후 방향은.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는 도의회 역사상 최초로 추진되는 정책이자 후반기 핵심사업이다. 북부분원 설치는 도청, 교육청, 경찰청, 소방본부 에 이어 북부 의정기구를 출범, 북부지역 주민과 의원 간 정서적·물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고 의정서비스를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도의회는 지난 9월 문경희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도의회 북부분원 신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북부분원은 ‘도내 균형발전 정책 발굴’과 ‘북부지역 의원 의정활동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수행하며 연내 조례안 마련과 사무소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사무공간은 도 북부청사 내 공간을 활용해 영상회의실 및 사무공간, 상임위회의 개최 공간 등이 조성되며 향후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시까지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북부분원분원 설치 사업이 전국 광역의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철저하고 꼼꼼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실시중인데, 그간의 성과는.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는 도내 주요 민생현장과 SOC사업현장 등을 의장이 직접 방문해 도민과 소통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발로 뛰는 의정’이다. 지난 8월 수해 대응상황 점검과 코로나19와 이중 피해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현장 자체보다는 현장에서 마주친 도민들의 얼굴과 간절한 당부가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방역현장을 찾아 도의회 차원의 해결책 모색은 물론, 집행부 지원사항 건의에도 최선을 다해나가겠다."

-도의회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은.
"후반기 도의회는 전반기에 이어 지난 7월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의회 차원에서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책을 집행부에 건의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등 도민과 집행부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후반기 통틀어 9차례의 전체회의와 120회의 일일대책회의를 진행했고 300건 이상의 건의사항을 집행부에 전달, 추진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전국 최초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마련하고 9월에는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급’을 이끌어내는 등 집행부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본회의장 및 상임위 회의실 내 비말차단용 칸막이 설치, 의석 간 거리두기 실시 등 회기 운영에 있어서도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장단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예방과 지방의회 본연 역할 수행을 슬기롭게 수행해나가겠다."

-도민들께 한 말씀.
"‘논어’ 자로편을 보면 공자는 제자 자공에게 "말하면 반드시 믿을만해야 하고, 행동을 하면 반드시 결과를 내야한다"고 가르쳤다는 대목이 나온다.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 정치인으로서 늘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10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단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실수로라도 입에 올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면서도 지원 가능한 사안은 추진력 있게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시 등은 1천370만 도민을 책임지는 의장단의 신뢰가 담기 약속이자 핵심사업으로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다. 후반기 도의회가 이제 막 첫발을 뗀 만큼, ‘언필신 행필과’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더욱 활발하게 주요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의견 개진을 당부드린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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