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영운기자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영운기자

수원시의 통합적 도시운영을 위한 시민과 시민단체 행정의 민관협력체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에 수원을 잘 알고,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재준 전(前) 수원시 제2부시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이재준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재단의 조직 분석 및 미래 구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할 만큼 도시 전문가인 이 이사장은 주민과 민간기업, 행정이 함께 거버넌스를 꾸려 수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

수원시가 민선 5기부터 실험을 하고 있고, 그 실험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이 이사장을 27일 만나봤다.

- 직접 와보니 조직 등 재단은 어떤 느낌인가.

"우선 정착은 잘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래 취지의 얼만큼 다가섰냐를 봤을 땐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다. 재단이 4년차인데 시즌 2.0의 시대로 접어 들어 변화와 진정한 협치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점검 중이다. 오는 11월 3일에는 혁신방안에 대해 시장님께 보고를 드릴 예정이다. 그 내용을 중심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현재 전 직원이 몰두하고 있다. 이것 또한 내부 협치 모델이다. 기초안을 만들고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집단 대토론회도 열었다. 심지어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라는 명칭이 너무 길어 시민들이 다가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간결하고 목적에 맞게 바꿀 생각도 해보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영운기자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영운기자

- 재단의 주요 업무는.

"현재 도시재생 사업만 5개 현장이 있다. 대체로 국비와 지방비 등을 매칭해 사업비만 100억, 200억 수준의 큰 사업들이다. 낙후하고 쇠퇴한 지역을 재생하는 것이다. 제가 제안도 하고, 인수위원회에 들어갔을 때 설계했던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새롭게 특성화를 시켜서 전국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재단 내 사회적경제센터는 센터를 개매체로 해서 22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청년 뿐만 아니라 시니어 창업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70개 이상의 창업에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곳들의 애로사항과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더 키워 수원을 명실상부한 벤쳐창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수원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수원은 항상 220년 정조대왕의 계획도시이자 개혁도시라고 늘 자랑해 왔고, 그렇기에 역사 문화의 도시로 인식돼 왔다. 물론 삼성전자 본사가 수원에 둥지를 틀면서 전세계적인 첨단 산업 도시로 각인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시에는 활력이 부족함이 느껴진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부분도 있지만 왜 활성화가 안되는지, 공공은 어떤 것을 지원해야 하는지 파악이 우선이다. 현재 광역지자체 이상만 주택 사업을 할 수 있고, 기초지자체는 주택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파트를 짓는 게 아니라 집수리부터 서민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도록 하고, 적어도 광역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새로운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 있을 때 제대로된 건의를 통해 주거문제의 근본을 찾아서 주거 안정을 돕고 싶다. 주거가 안정되면 자유로운 창업 등 시장 경제도 활성활 될 수 있을 것이고,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까지도 사람이 늘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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