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브로커’ 유상봉(74)씨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윤상현(57) 의원의 첫 재판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28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이익제공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과 공범 2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다음 달 20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당초 이달 29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다.

최근 공범 변호사 중 한 명의 기일변경 신청에 따른 법원의 결정이다.

윤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도움을 받는 대가로 유씨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총선 당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의 경쟁 후보였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안상수(73)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유씨 부자와 윤 의원의 4급 보좌관 A(53)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유씨는 윤 의원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로 안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보좌관 A씨는 유씨 아들과 짜고 이 같은 내용의 허위 고소를 통해 안 전 의원을 낙선시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의원이 시켜 벌인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유씨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총선과의 관련성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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