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우수 농산물들이 도민들에게 안전하게 제공되고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농정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경석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1)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평택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3선을 지낸 양 의원은 2018년 도의회에 입성했다. 자신도 벼 농사를 짓는 ‘농민’이라고 소개한 양 의원은 농민의 마음으로 농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양경석 도의회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양경석 도의회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한 기회였다. 평택에서 나고 자란 뒤 한동안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돌아와 청년 시절을 송탄라이온스클럽 분과위원장, 송탄 소방서 의용소방대, 각급 학교 운영위원 등 지역 활동에 매진했다. 지역에서 조합장을 지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다 지역의 변화를 꿈꾸는 선후배들의 권유와 도움으로 2006년 평택시의원 선거에도전, 39세의 나이로 당선돼 입문하게 됐다. 처음에는 평택시의원에서 만족하고자 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 즈음 도의회에도 평택 출신 민주당 의원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불었고 민주당 경기도당을 비롯한 주변의 도움을 받아 도의원에 당선됐다."

-첫 상임위였던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의 활동을 평가하자면.
"문광위에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것은 도내 외곽지역의 문화인프라 확충이었다. 지역구인 평택을 예로 들면 평택은 외적으로는 고덕국제신도시 등 개발이 활성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문화 인프라는 제대로 형성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 도내 우수한 문화 시설, 기관들도 대부분 수원, 용인,성남 등에 편중돼 있어 외곽지역 도민들은 문화생활을 위해 서울로, 천안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때문에 도내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충분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장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문광위에서 좋게 평가해줘 지난 6월 최우수 의원 표창도 받아 뿌듯하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농정해양위원회에서 가장 염두에 두는 현안은.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산여건 지원과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주력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지만 특히 농민들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농산물은 판매 시기를 놓치면 곧바로 상품가치를 상실하는데, 코로나19로 농산물 소비가 굉장히 위축돼 친환경 급식농가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보 없이 긴급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과 달리 농민들은 일부 대농을 제외하고는 긴급자금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농지의 규모, 임대농의 규모 등을 정립해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지급보증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구조 재정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가 농가 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해서다. 현재 지자체가 농산물 유통 과정에 적극 참여, 지원해줄 수 있도록 하는 근거조례를 준비 중이며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민들에게 한 마디.
"어떤 업적을 쌓은 의원이라는 평가보다는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는 의원이 되고자 한다. 농정위에 소속돼 있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농민들의 생산여건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이를 통해 우수 농산물이 도민들에게 전달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황호영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