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명 한국무용협회 고양시지부장1
장미명 한국무용협회 고양시지부장. 사진=양규원기자

"무용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활동과 함께 미래 세대들이 생활 속에서 무용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장미영(53) 한국무용협회 고양시지부장이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수시로 건네는 말이다.

장 지부장은 "무용을 하는 젊은 친구들은 가끔 강단에 서거나 공연을 해야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해야 간신히 생활해 나갈 수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된 수입이 없다 보니 무용에만 전념하기 힘든 실정"이라면서 "서울시에선 각 협회가 이런 인재들을 사무국장으로 채용하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양시엔 예고가 있어 좋은 예술가들이 많이 있는데 입시율 100%로 대학을 들어가더러도 졸업하면 학원 강사 등을 전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고양시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 지부장은 이처럼 지금 무용계를 비롯한 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들의 삶이 더 안정성을 되찾고 그 동력이 예술로 발현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또 미래 세대인 학생들을 찾아 평소 접하지 못했던 무용의 세계를 알리는데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장 지부장은 "한 중학교에서 처음 강의를 나간 날 ‘한국무용을 아냐’고 물으니 ‘그게 뭐예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과거 세대는 운동회에서 부채춤이라도 췄는데 요새는 K-POP이나 힙합 등에 밀려 아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 지부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아이들이 접할 기회가 없어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젠 무용계도 학생과 대중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전통은 전통대로 살리면서 발전은 발전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지금 젊은 친구들과 함께 생기발랄한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20일 열리는 ‘춤 대공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 지부장은 "이번 무대는 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해 전문무용단까지 참여하는 가장 큰 공연이다"며 "앞서 비대면 공연을 해 보니 관객과 만날 수 없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장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지부장에 취임한 뒤 ‘다 함께 할 수 있는 춤’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춤 대공연’도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니 많은 분이 선입견 없이 와서 관람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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