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월드컵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월드컵경기장 입주기관의 임대료를 감면한다.

월드컵재단은 4일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스포츠센터와 웨딩홀을 비롯해 풋살구장, 매점, 퓨전 레스토랑 등 경기장 내 5개 상업시설에 대해 8개월(2~9월)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10%에서 최대 35%까지 인하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 K리그 경기 수가 축소되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것을 감안해 수원 삼성 축구단 연간 전용사용료도 감면할 계획이다.

월드컵재단은 경기장 상업시설 임대료 및 축구단 사용료 감면액은 모두 4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월드컵재단은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상업시설 관계자들과 시설 방역 대책 및 사업장 지원 방향에 대해 수차례 논의했으며, 상업시설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3월부터 임대료 납부기한 유예와 연체료를 전액 감면한 바 있다.

이내응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은 "경기장 내 스포츠센터와 웨딩홀 등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며 코로나19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해준 입주기관에 감사를 표한다. 월드컵재단과 입주기관은 상생 협력해야 하는 관계로서 함께 의지하며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컵경기장은 경기가 없는 평상시에도 스포츠센터와 웨딩홀 등으로 1일 평균 3천명이 찾는 곳인 만큼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감염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