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 개발 위해 앞으로도 힘써야죠."

김창원 한국뉴스포츠발명연구소장은 뉴스포츠 발명과 관련해 이처럼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뉴스포츠 발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김 소장은 13개 종목을 개발하고, 41개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사단법인 대한투투볼협회장, 발명스포츠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뉴스포츠라는 낯선 분야에 대해 그는 ‘엘리트 스포츠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변형한 스포츠’라고 말했다. 발야구 같은 단순 놀이나 윷놀이, 자치기같은 전통놀이를 경기방법과 규칙을 만들어 스포츠화시킨 것 역시 뉴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김 소장은 "학교 다닐 때 축구, 농구, 배구 등을 접해본 사람은 많지만, 그 종목들을 체육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을 것"이라며 "학급 구성원 모두가 체육 시간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티볼, 플라잉 디스크가 도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없던 종목을 경기 방법·규칙 등을 창의적·획기적으로 만든 것이 바로 뉴스포츠"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야구광’이라고 소개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야구를 즐겨온 그는 발명과 스포츠를 접목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난 1992년부터 꾸준히 스포츠 분야에서 발명을 거듭해온 김 소장은 13개 종목의 뉴스포츠를 탄생시켰다.

야구의 단점을 보완해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바운드볼을 개발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투투볼 등 완성도 높은 뉴스포츠 종목을 만들어냈다.

좋아서 시작한 발명에 이제는 책임감이 더해졌다. 김 소장은 "뉴스포츠를 개발하고 나니까 이 종목들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생겼다"며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사명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가 개발한 13개의 종목 중 주력 종목 3가지(투투볼, 바운스파이크볼, 줄바토런)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학교 수업시간에 투투볼을 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투투볼 대회가 주기적으로 개최된다.

김 소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한류 스포츠로 만들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종목들이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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