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0조…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의문, 두마리 토끼 모두 놓치는 건 아닌지"
인천시 "국토부 등 설득 노선 관철" 강조

인천시가 희망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GTX-D) ‘Y 자’ 형태의 용역 결과를 두고 시의회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Y자' 형태의 GTX-D노선은 경기 하남시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경유해 계양·검단·김포와 청라·영종·인천국제공항 두 갈래로 운행하는 노선이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9일 제 267회 임시회에서 교통국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박성민(민·계양4) 의원은 "시의 용역 결과(‘Y자’노선)는 타 노선(GTX)들에 비해 사업비 규모가 커서 국토교통부의 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에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토부가 2개의 노선을 모두 선정하면 좋겠지만 두 지역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다 보니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4차 국가계획 반영이 불발될 경우 이의 제기 등 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영종, 청라와 검단 간 지역 갈등을 우려해 ‘GTX-D’노선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다.

결과, GTX-D노선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기점으로 나눠 ‘Y자’ 형태의 노선으로 해야한다고 나왔다. .

‘Y자’ 형태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10조781억 원(총 연장은 110.27㎞) 소요될 것으로 봤다. 비용대비편익(B/C·기준치1) 값은 1.03이 분석됐다.

단일 노선으로 보면 청라·영종을 경유하는 인천국제공항행(86.09㎞)은 7조9천587억 원이고, B/C 값은 0.96이 나왔다. 검단·김포행(68.33㎞)은 5조9천813억 원에 B/C 값은 1.00이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사업비 부담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진행하는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범(민·계양3) 의원은 "중앙정부나 국토부가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1개 노선만 추진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노선이 선정될 경우 인천지역 내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정두 교통국장은 "‘Y자’형태의 노선이 단일노선보다 경제성이 높다"며 "국토부 등을 설득해 ‘Y자’형태의 노선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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