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인천시의원이 16일 인천교통공사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을 줄일 수 있도록 안전점검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이용범 인천시의원이 16일 인천교통공사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을 줄일 수 있도록 안전점검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2020년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받는 등 시민과 소통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사회적 교통 약자를 대변하고 시민 체감형 교통 환경의 시급한 개선을 요구한 의원이 있다.

제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후반기에는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범(민·계양구3) 의원이다.

이 의원은 항상 지하철과 버스로 출퇴근을 하면서 직접 살펴본 문제점들을 행정사무감사 화두로 올려놨다.

최근 이 의원의 제안으로 인천교통공사 감사는 공사 종합관제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운임비 지원으로 올해 인천시는 269억 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교통복지 측면에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도 이에 공감하며 시의회와 공사가 협력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무려 157건이며 올해도 6개월 동안 고장률은 110건에 달한다"며 "출퇴근길 인천시청역을 이용하다보니 고장난 에스컬레이터가 8일동안 방치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에스컬레이터 고장을 인정하며 "사전에 충분히 안전 점검을 해 고장이 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실시로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그는 "버스 준공영제로 인천시가 1년에 1천5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 자료를 검토해보니 행정직은 버스 한 대당 1만9천 원의 임금이 책정된 반면 정비직은 9천 원으로 배가 차이난다"며 "일부 임원들에게 부당하게 돌아간 원가도 4억9천만 원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부당하게 책정된 임금부터 손을 대야 적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그는 버스 정류장 안내판 크기 규모를 일정하게 손질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버스 안내판의 크기가 제각각이다보니 어느 곳은 대기 버스가 3대만 표시되고 다른 곳은 6~7개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크기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교통 취약 계층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버스 안내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통은 시민들이 가장 체감하는 분야인 만큼 소홀한 부분이나 미흡한 점을 제 때 점검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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