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코치,선수단 일행과 파주축구를 사랑하는 파주시민들, 특히 말없이 뒤에서 묵묵한 후원으로 응원한 독지가 등 모두가 일심동체로 이뤄낸 결과라 행복합니다."

지난 201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K4 리그 초대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며 동시에 K3리그의 승격 기회를 거머쥔 김상국 파주시민축구단장이 중부일보를 찾아 밝힌 우승 소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일들이 우승의 깃발 아래 말끔히 가셨습니다"며 밝게 웃는 김 단장은 K4리그 초대 우승의 공을 자신의 리더십보다 축구단을 믿어 온 파주시민들 후원의 덕으로 돌렸다.

파주 교하 출신으로 농업과 축산을 겸하는 농축산인으로서 선조들의 대물림을 이어받아 파주를 지켜가고 있는 김 단장은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광’이다.

"축구선수 출신도 아니고 그냥 축구가 좋아서 생활 축구를 하다 보니 지금 이 위치까지 오는 행운에 이어 꿈에 그린 짜릿한 K4 리그 우승까지 맛보는 행운의 인생이 됐으니 축구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고 말하는 김 단장은 "축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수도’인 우리 파주시민들의 강한 결집력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거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농사일과 축산을 겸해야 하는 김 단장으로서는 주어진 여건상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축구였기에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장화와 축구화를 번갈아 신으며 축구를 자기 생활의 연장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지난 2012년 파주시축구협회장을 맡아 1회 연임으로 현재까지 8년간 파주시 축구인들의 뒷수발을 감당했으며 올해 말 파주시축구협회장의 임기를 마친다.

"축구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축구협회장 임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김 단장은 "차기 회장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 파주축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40여 두의 소들과 일상생활을 함께해서 그런지 뚝심이 남다른 김 단장은 축구에 대한 일념도 변함이 없어 지난해 그는 거대한 파주시시민축구단 단장으로 임명이 됐다.

이렇듯 파주시 축구협회에 이어 파주시민축구단까지 지휘봉을 손에 잡게 된 김 단장은 변함없는 뚝심으로 파주축구의 대들보로서 파주축구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등 축구발전을 견인해 왔다.

‘2020년 K4리그 우승’으로 ‘K3 승격’이라는 파주축구의 새 역사를 기록한 김 단장은 오는 2021년부터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유소년축구단 구상과 K3 승격에 따른 제반 업무 준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파주축구를 K4 리그 우승으로 견인한 김 단장의 변함없는 뚝심이 장차 파주축구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파주축구인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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