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동향을 녹일 수 있는 더 좋은 일자리 정책과 사업으로 지친 경기도민들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11월 취임한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전하는 신년 메시지다.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활약한 제 대표는 경기도 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 수장으로서 새로운 1년을 준비하고 있다. 제윤경 대표가 꾸려갈 2021년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청사진을 미리 들여다본다.
 

-취임하신 지 한 달 여가 지났다. 대표님께서 바라보신 재단의 현안은 무엇인지.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가 가장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은 공공기관의 ‘칸막이 행정’이다. 이런 칸막이 행정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재단의 부서와 업무는 청년, 중장년, 여성 등 계층별 또는 창업, 취업 등 지원 정책 별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에 따라 일자리 문제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연초에 현재 운영 중인 조직의 일부를 개편하고자 한다. 칸막이 행정을 유발하는 비효율성과 업무패턴을 파악하고, 중복된 구성은 다른 식으로 통합 운영하는 등 재단 전체 부서 간 협업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재단이 중점적으로 시행할 사업 또는 정책목표가 있다면.
"첫 번째는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의 확장이다. 이미 1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잡아바’는 요즘 같이 계층 간 정보 격차가 심해지는 때에 정보 제공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잡아바를 통한 정책 홍보 기능을 한 데 묶어 일자리 허브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가치 지향적 일자리 창출’이다. 현재 재단 내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 7기 주요 정책 과제인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사회적경제센터’가 운영 중이다. 재단의 일자리연구센터에서 경기도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연구하고, 사회적경제센터에서 그 생태계 지도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 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수요가 많이 늘었는데, 배달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업무상 교통사고에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플랫폼 노동자들의 산재보험을 지원하고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
 

-코로나19로 고용동향이 얼어붙은 채 한 해가 지났습니다. 지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 구조 고도화로 고용 형태가 바뀌고 있고, 불황과 저성장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취업 취약계층이다. 지친 도민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말보다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더 좋은 일자리 정책과 사업으로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일자리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황영민·이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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