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원주역을 찾아 다음날 첫 정식 운행을 앞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한 자리서 "철도망을 확대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면서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다.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철도교통 혁신 구상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며 "특히 고속철도 사업은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토목, 건축, 시스템, 통신과 같은 연관산업 효과가 매우 막대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며 "KTX-이음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은 보고에서 "한국 철도는 남북 대륙철도 진출을 꿈꾸고 있다"며 "6월에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가 예정돼 있고 남북-러시아 철도 시범 운행도 계획돼 있다. 대륙철도 운행을 착실히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앙선 복선화로 경북 안동의 임청각(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 복원된데 대해서도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켜가면서까지 임청각을 관통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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