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기본계획 토지이용 구상(안). 사진=해양수산부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기본계획 토지이용 구상(안). 사진=해양수산부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4일 해양수산부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에 따르면 중구 북성동과 항동 인천항 내항 1·8부두 일원이 2023년부터 단계별로 개발된다. 총 사업비는 5천3억 원이다.

재개발 면적은 2차 기본계획 당시 반영됐던 28만6천395㎡에서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IPA)가 제출한 사업계획안에 따른 구역계가 반영돼 45만3천281㎡로 확대됐다.

현재 내항은 1부두의 10선석 중 5선석, 8부두의 4선석 중 2선석이 폐쇄됐고, 현재 운영 중인 선석들도 기능이 폐쇄될 예정이다.

또 배후지에는 원도심과 주거지가 인접해 있고, 인천항 개항장 문화지구나 차이나타운 등 관광시설이 입지해 있다.

이에 해수부와 IPA는 개항역사와 함께한 내항의 노후 항만공간을 활용해 공공문화와 예술 등 복합문화 도시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항 재개발의 기본방향은 ▶개항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조성’ ▶내항주변지역을 고려한 ‘원도심 상생발전’ ▶주변지역·인천경제자유구역과 상생하는 ‘해양관광 거점육성’이다.

특히 내항 1·8부두를 해양문화도심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하고, 동인천역~신포시장으로 이어지는 상권축의 연계 개발 및 시민들을 위한 공공문화와 생활체육시설 등 해양공공시설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재개발 구역 전체 면적의 50%는 공원이나 광장, 수변시설 등 공공시설지구로 조성되고, 40%는 역사·문화 공간이나 숙박시설 등 해양문화관광지구로, 나머지 10%는 주택과 상업·업무 시설이 포함된 복합도심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내항이 재개발되면 공공시설 유치나 기관 이전, 민간기업 업무공간 등을 통해 지역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에게 공공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시키는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항 재개발을 주도하게 될 IPA는 올해 항만재개발 추진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하는 한편 재개발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열린 소통관을 상반기 중 운영할 계획이다.

최준욱 IPA 사장은 "이해관계자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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