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공지대가 양평에 마련돼 다채로운 문화예술 실험이 사회적 창의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융합하며 이곳에서 실행되길 바랍니다"

경기도 어린이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졌던 양원모 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이 이제는 문화 소외지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도내 문화인들 사이에서 행보가 주목되고 있던 양원모 전임관장이 양평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양 이사장이 양평문화재단에서 이루고자 하는 계획을 들어봤다.

양 이사장은 자신이 양평로 오게된 이유에 대해 양평이 생태자산과 문화예술자산이 집정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평은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문화예술을 진흥하는데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류의 자각과 태도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생태문명 담론이 부상하면서 이곳 양평이 그 적합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양평문화재단의 첫 행보를 이끌어갈 초대 이사장인 그는 양평 문화재단이 중장기적 전망과 계획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도모 할수 있는 역량이 구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 한해동안 조직구성 및 문화재단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조직구성과 운영체계마련, 그리고 이관사업과 신규사업 조율 및 실행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조사연구사업과 문화예술 DB구축같은 개념 설계가 있어야겠죠."

문화재단의 첫 행보는 문화시민 대학과 시민예술학교 개설이다. 양 이사장은 이를 통해 문화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배움터를 일구고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지역 문화자산을 서사화하는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문화재단을 이끌어 나갈 자신만의 노하우로 ‘예농(藝農)’이라고 전했다.

"예농은 예술농사의 줄임말입니다. 비유하자면 유기농같은 예술농사가 제 노하우입니다. 호혜, 상생, 공진화를 중시하며 두레노동, 울력을 강조합니다. 앞으로 본격화될 탈후기근대사회는 전근대, 근대, 후기근대의 가치를 융합하며 한 차원 높은 가치의 차원을 창출하는 사회입니다. 새로운 버전의 문화예술이 만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나누며 집단지성이 구동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는 시민 개개인이 성장하고 발달하는데 예술이 한몫을 하길 바란다며 ‘모두를 위한 예술’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문화예술로 국격이 높아진 우리나라는 문화예술 5대 강국으로 자리를 굳히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문화 선도국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경향을 강화하며 뒷받침하는 문화 공공지대가 양평에 마련되어 다채로운 문화예술 실험이 사회적 창의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융합하며 이곳에서 실행되길 바랍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비대면 서면인터뷰로 진행됐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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