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지하안전관리 시범지구’·신도시 리모델링 등 ‘안전 확보’
자족시설 용지 330만㎡…일산T/V, CJ라이브시티, 창릉신도시 등 ‘자족도시 변모’
이재준 시장 "올해, ‘안전한 일상’ 되찾고 ‘자족도시 전환의 원년’ 될 것"

올해 하반기 착공한 뒤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의 조감도. 사진=고양시청
올해 하반기 착공한 뒤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의 조감도. 사진=고양시청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경제발전이 눈부실 정도로 빛을 발했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안전 불감증’ 역시 수십 년째 우리 사회의 화두로 남아 있다.

더욱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으며 무조건적 ‘성장’보단 ‘안전’이 담보된 ‘성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올해 가장 큰 시정 방향을 ‘안전한 일상 확보’와 ‘미래 성장 교두보 마련’으로 정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빛을 발했다.

대표 정책인 드라이브 스루형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과 ‘안심 콜’ 등은 세계 언론의 인정을 받았으며 세계의 코로나19 대책을 선도했다.

아울러 고양일산테크노밸리(일산T/V),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도시재생 혁신지구 1호 ‘고양 성사지구’ 사업 등의 추진 준비를 마치고 자족도시로의 토대를 마련했다.<편집자주>

 

고양시가 지난 해 전국 최초로 동네의원 17곳을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한 가운데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청
고양시가 지난 해 전국 최초로 동네의원 17곳을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한 가운데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청

▶코로나에서 일상까지…‘안전도시’ 고양을 향해.
고양시는 지난해 말 중부대학교, 항공대학교 등 지역 내 대학교의 기숙사 180여 실을 코로나19 안심숙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족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해 온 킨텍스 카라반(36실)이 3차 팬데믹으로 인해 수용에 한계를 보이자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

안심숙소는 올해 초부터 기존에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본격 운영되며 킨텍스 카라반은 임시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다.

시는 또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동네의원 17곳을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도 대상 의료기관 지정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던 백석동 등 연약지반 지역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하안전관리 시범지구’를 지정한다.

종합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약지반 위험지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필요할 경우 지하안전관리대책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지하 3층 이상 건축공사 굴착 시 심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지반침하에 영향을 미치는 노후 하수관로 40여㎞를 내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어느덧 30년이 된 일산신도시 소재 노후주택의 안전 관리 역시 시의 중점 과제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조례’에 따라 10년간 총 100억 원의 리모델링 기금이 적립되고 있다.

총 553개 단지의 노후 승강기 중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22개 단지에서 교체가 이뤄졌으며 매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국민의 우려를 샀던 수돗물 안전에 대해선 현재 노후상수관 교체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체 88㎞의 노후 상수관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4만2천석 규모의 아레나를 포함,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한류 콘텐츠로 꾸민 테마파크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의 조감도. 사진=고양시청
국내 최대인 4만2천석 규모의 아레나를 포함,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한류 콘텐츠로 꾸민 테마파크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의 조감도. 사진=고양시청

▶100만 평에서 성장할 ‘자족도시’로서의 꿈
현재 고양시의 각종 자족시설 용지는 약 330만㎡(100만 평) 규모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그간 고양시에 덧씌워져 있던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일산T/V,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 성사지구, 3기 창릉신도시 자족용지 등 초대형 사업들이 오는 2023년에서 2024년까지 각각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해 고양시특례시 지정이 가시화돼 시는 준광역시급의 행·재정적 역량을 갖추게 된 점도 시 발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중 지난 2016년 입지 발표 후 장기간 정체를 겪었던 일산T/V는 민선 7기 들어 특별회계를 만들고 현금출자, 현물출자, 공사채 발행 승인 등을 통해 계획보다 2년 앞서 사업비 1천억 원을 전액 마련,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시 최초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계획승인 등의 절차가 이미 진행돼 증강현실(VR)·가상현실(AR) 기반 콘텐츠 산업, IT 융합 의료기술 등 신산업 우수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일산T/V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국내 최대인 4만2천석 규모의 아레나(Arena·대형 원형공연장)가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도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한류 콘텐츠로 꾸민 테마파크로 조성됨에 따라 일산동구 장항동에 70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방송영상밸리와 시너지를 거둬 시가 ‘K-팝의 중심지’가 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립부지와 사업비 62%가 이미 확보된 킨텍스 제3전시장도 논의 시작 4년만인 지난 해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킨텍스의 전시면적은 총 18만㎡로 늘어나 아시아 5위권, 세계 20위권 전시장으로 변모, 세계적 전시 유치도 가능하게 된다.

3만8천 세대가 들어설 ‘창릉 3기신도시’는 판교의 2배가 넘는 40만 평의 자족용지에 청년·스타트업 기업의 보금자리,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및 기업성장지원센터 등이 자리하게 된다.

또 약 314만㎡(95만 평) 규모의 공원 등 녹지 공간을 마련,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조성돼 시민의 삶의 질도 올라갈 예정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1호 사업인 ‘고양 성사지구’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사업시행을 위한 시행계획인가가 완료돼 구체적 윤곽이 드러났는데 연면적 9만9천836㎡에 총사업비 2천813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도시재생 성장모델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2월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뒤 86일만에 복구돼 개통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왕복4차선 이면도로의 모습. 사진=고양시청
지난 2019년 12월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뒤 86일만에 복구돼 개통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왕복4차선 이면도로의 모습. 사진=고양시청

구도심인 덕양구 성사동에 주거·기업·행정·생활SOC·공영주차장이 복합된 시설이 들어서며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여기에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의 경기도 산하기관이 고양시 이전을 확정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를 유치, 문화·예술·체육의 중심지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변화의 사령탑이자 새로운 고양시 100년의 중심이 될 ‘고양시 신청사 건립 부지’를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 일원’으로 확정, 오는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며 향후 인구 100만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올해는 안전한 일상을 되찾는 데 총력을 다할 뿐만 아니라 시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 ‘자족도시 전환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일산T/V 등 초대형 사업들을 반드시 성공 시켜 시의 일자리·먹거리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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