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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등록명 요스바니)가 친정팀을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준비한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요스바니의 복귀전 뿐만 아니라 1,2위 선두권 팀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항공이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요스바니는 자가 격리를 마치고 18일 팀 훈련을 시작,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에는 충분하진 않지만 22일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석진욱(45) OK금융그룹 감독도 요스바니와의 대결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석 감독은 1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뒤 "요스바니가 최근 터키리그에서 뛴 영상을 찾아보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며 "라이트와 레프트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여서, 어느 자리에서 뛰느냐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에는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뛰었다.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부담 속에서도 835득점, 공격 성공률 54.54%를 올렸다. 득점 3위, 공격 종합 4위였다.

2019~2020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았지만, 부상을 당해 2경기만 뛰고 이탈했다.

석 감독은 2018~2019시즌 당시 OK저축은행의 수석 코치로 요스바니의 습관 등을 자세히 알고 있다.

최근 달라진 점을 확인하고자, 2020~2021시즌 터키리그 영상도 찾아봤다.

이날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맞대결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OK금융그룹이 2위로 올라선데 이어 대한항공과 맞대결서 승리하면 선두까지 꿰찰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44(15승 8패)로 선두며, OK금융그룹은 승점 42(16승 7패)로 2위다.

이로인해 OK금융그룹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선두가 바뀐다.

석진욱 감독은 "대한항공은 원래 잘하는 팀이고, 올 시즌에도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새 외국인 선수가 뛰는 첫 경기에는 팀도 개인도 부담감도 느낄 것이다. 이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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