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관광특구' 보고서, 배후상권 특화·인프라 개선 필요

수원화성 외곽길. 사진=경기도청
수원화성 외곽길. 사진=경기도청

수원화성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관광지별 보행 접근성 개선과 배후상권 육성, 마케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기연구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형 관광특구의 보행특성 연구: 수원화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한 제도적 혜택이 부여되는 33곳의 거점관광지역이다. 수원 화성 관광특구는 2016년 31번째로 지정됐으며 화성 성곽 내부 및 영동·지동시장 등 전통시장 일원을 아우르고 있다.

수원화성 관광특구 중 반경 500m 내 보행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은 ▶팔달문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못골시장 ▶수원영동시장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평균 관광객 유동인구 수는 수원 영동시장이 2만4천724명으로 가장 높게 집계, 1만7천815명을 기록한 팔달문보다 6천명 가까이 많았다.

특히 주요 관광지 중 보행 접근성이 두 번째로 높은 수원화성박물관은 1만3천705명의 일평균 유동인구를 기록, 보행접근성이 가장 낮게 집계된 팔달공원의 1만5천438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은 "보행접근성이 낮아도 상가, 관광자원 등 인구 유인요소가 있을 경우 보행흐름과 관광객 증가를 부를 수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라며 "보행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인프라 개선 및 배후상권을 육성해 유동인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설 유형별 보행 접근성의 경우 상가시설이 가장 용이한 것으로, 관광안내시설, 숙박시설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은 상사시설의 용이한 접근성은 소비 촉진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관광안내, 숙박시설 접근성 부족은 관광 만족도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체자원 확보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경기연은 수원화성 관광특구 관광객 중 외국인 비율은 0.7%에 불과하다는 점과 내국인 관광객의 40.4%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는 점도 지적, 마케팅 및 컨텐츠 다변화가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형 관광특구 활성화의 필요조건은 특화된 배후상권 육성과 관광시설에 대한 보행 접근성 개선"이라며 "▶관광특구 내 스마트관광 인프라 확대, ▶관광객 보행환경 개선, ▶공유숙박 확대를 통한 숙박시설 접근성 개선 등 정책 수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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