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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1 스프링캠프 평가전 두산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는 KT위즈 문상철. 사진=KT위즈

프로야구 KT위즈가 비주전 선수들로 구성했음에도 주전 라인업을 내세운 ‘강팀’ 두산 베어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KT는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1 스프링캠프 평가전 두산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다만 7회 초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소나기가 내려 예정된 9회까지 진행하진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실전 능력 평가’를 위해 어린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대거 포함했고, 로하스를 대신해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는 몸 상태를 고려해 3일 경기까지 출전치 않기로 했다.

특히 이 감독은 투수에선 고영표와 심재민을, 타자에선 신인 유격수 권동진과 우익수 김건형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평가전에 앞서 "권동진은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타격도 훈련할 때 괜찮았다. 김건형은 외국에서 야구를 해서 상대 투수에 관한 정보를 충분하게 얻지 못했는데 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쌓고 상대 투수도 잘 파악했으면 한다"며 "고영표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해 공백기가 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주 등판하는게 개인과 팀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을 뒷받침하듯 KT는 이날 권동진(유격수)-심우준(지명타자)-김민혁(중견수)-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2루수)-윤준혁(3루수)-박승옥(1루수)-안승한(포수)으로 내세웠고, 선발투수는 고영표를 선택했다.

다만 투수들의 몸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모두 1이닝만 소화했다.

이날 고영표와 김민수, 심재민, 이상동, 하준호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한차현과 이강준은 각각 3실점과 1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정예 라인업을 선발 멤버로 내세운 뒤 경기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선수들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습경기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낸 것은 KT다.

KT는 4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 문상철이 안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했다.

다만 KT는 6회 초 두산 조수행에게 1타점 적시 3루타를,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박계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각각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에질세라 KT는 6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문상철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7회 초 사구 2개와 볼넷 1개를 내준 상황에서 두산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아 재역전 당했고,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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