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상공회의회 신임회장 선거가 양자구도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가운데 지역적 소외감을 극복할 있는 혁신적 대안을 누가 제시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이천상공회의소(이하 이천상의)에 따르면 정백우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선출을 위해 지난달 22일 45명의 투표인단(일반회원 40명, 특별회원 5명) 의원을 선임하고 오는 10일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45명의 의원은 1인 1표로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이어 부회장 4명, 상임위원 13명, 감사 2명 등 임원진을 구성한다.

37년 전통의 이천상의는 이천.여주.양평의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현 기업인협의회 회장인 박경미(63) 애니테크(주) 대표와 기업인협의회 회원인 지득호(59) (주)민애코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박경미 대표는 "2007년 이천상의에 입회해 기업인협의회장(6년), 감사(6년) 등의 경험으로 조직 내외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여주나 양평의 기업인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소통으로 상생무드를 만들고 나아가 내실 있는 운영에 만전을 기 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던졌다.

지득호 대표는 "전통을 무시할 수 없지만 엄청난 시대변화에 발맞춰 각종 정보 등의 소통 강화를 위한 글로벌 조직으로의 혁신만이 기업인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3개 지역 소통 강화로 대화합을 이끌고 나아가 각 지자체장과의 협의를 통해 기업하기 좋고, 교육하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일조 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천상의 한 관계자는 "(이천상의의)운영 시스템을 잘 아는 분이 무난한 반면,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인 만큼 시대 변화에 발맞춰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발판이 필요하다"며 "기업인들 스스로 권익과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이천상의 회장을 이천 출신이 독점해 왔고 모든 행사가 이천에서 치러져 여주시와 양평군 기업인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왔다는 지적에 따라 기업인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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