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곳 온라인 개교 한 동두천지역·수원·용인 등 산발적 발생에 전환… 등교 확대따라 학부모들 불안

새 학기 학교 문을 열자마자 경기도 내 학교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며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새 학년 개학 이후 지금까지 도내 학생과 교직원 등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아울러 학생 등교 후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 등이 발생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던 학교는 총 5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6곳은 급격한 외국인 노동자 감염으로 인해 아예 온라인 개교를 진행했던 동두천 지역 학교며, 나머지는 수원·의정부·용인 등 산발적 확진자 발생에 의한 원격 전환이다.

특히 용인 지역의 경우 A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지난 1일 가족과 함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도 이튿날 등교하는 사례가 발생해 함께 수업을 받은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25명이 즉시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인근 B중학교에서도 전날 밤늦게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등교해 같이 수업을 듣거나, 급식실을 함께 이용한 1학년 학생 2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학교는 4일과 5일 우선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다음 주 새 학년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아직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 사례는 없지만, 지난해와 달리 유, 초1·2, 고3 학생에 대해 매일 등교가 이뤄지는 등 등교가 확대됐는데 잇따라 등교한 학생 중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학생이 등교하는 사례도 발생한 만큼 향후 더 철저한 대책 마련도 촉구하는 상황이다.

용인 지역의 학부모 성모(44)씨는 "코로나 검사를 받고도 등교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당황스러웠다"면서 "등교는 확대됐는데 자꾸 학교에 나온 아이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보니 혹여라도 우리 학교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와 아이가 자가격리를 해야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다시 한 번 코로나19 관련 대응 공문을 하달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등교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거나, 관련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학교를 나오지 않도록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시 한 번 안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개학 뒤1~2주 정도를 과도기로 보고 있는데 학교 내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사진=중부일보DB(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중부일보DB(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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