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성남시 넥슨 본사 앞에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게임 내 아이템 확률 공개를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영운기자
지난 1일 성남시 넥슨 본사 앞에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게임 내 아이템 확률 공개를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영운기자

‘확률형 아이템’ 논란(중부일보 2월 23일자 18면 보도 등)의 중심에 서 있던 넥슨이 결국 손을 들었다.

5일 넥슨, 게임 이용자 등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오전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이 지난달 18일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지를 통해 일부 아이템 확률이 일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확률 조작’ 문제가 불거졌다.

이용자들은 투명한 확률 공개를 요구하며 성남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국회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를 손 보고 진상 조사 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게임업계는 점점 궁지에 몰렸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지난 1일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개선하는 것에 더해 5일 추가 옵션 시스템 개편과 오류로 인한 보상을 재검토하고 정보·기록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3시 현재 보상 등에 대해 공지나 발표는 없는 상태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공지 오늘 안올라 올 것 같다", "넥슨이 넥슨한다", "기대한 우리가 잘못이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뿐만 아니라 서비스하는 주요 온라인·모바일 게임의 모든 확률까지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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