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가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새학기가 시작된 3월이 학생들에게는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봄의 서막임에는 변함이 없다. 교실이 아닌 집에서 온라인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징검다리 등교를 하는 와중에 학급임원선거, 학생회장선거 등 각종 선거 준비에 분주한 모습도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도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와 파주시에서 각각 광역의원·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와 달리 일부 지역에서만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대체로 낮은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보궐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선거 역사를 살펴보면, 국민들은 국난의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1948년 분단이라는 불안한 정치상황 속에서 치러진 제헌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들은 95.5%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로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여과 없이 보여줬고, 작년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또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66.2%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일대 사건이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불확실이 일상화된 시대에 유권자들이 이를 상쇄하고 확실한 미래를 창조하는 방법은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지하는 것이고, 그 대표적인 수단이 투표권 행사이다. 특히 우리 동네 민주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참여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권리를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및 투?개표소 방역에도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다. 오는 4·7 보궐선거에서는 우리 동네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는 소중한 한 표의 행렬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이수경 안산시상록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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