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마을 땅이름의 뿌리

정찬모|도서출판 국보|297페이지


화성의 뿌리를 연구하는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장은 사라지는 지역의 역사를 연구했다. 1984년에 시작된 그의 연구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화성의 지명과 사람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정 소장은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엮어 ‘화성마을 땅이름의 뿌리’를 펴냈다.

"1983년도에 화성에 와서 업체를 운영했어요. 이 지역에 오래 살다보니 산업화 등으로 지역의 역사가 자꾸 잊혀지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 하다가 1984년부터 땅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땅 이름은 자연지명, 인문지명, 행정지명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연지명은 산천이나 초목 등 자연에서 유래된 것을 의미하고, 개척자의 이름을 딴 것은 인문지명이라고 부른다. 행정 편의상 이름을 붙인 것은 행정지명에 속한다. 정 소장은 화성의 토속 지명을 찾아 책에 기록했다. ○○골, ◇◇리 등 사라져가는 옛 이름들이 이 책에는 담겨있다. 그는 "지명을 보면 그 지역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 지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화성의 지명을 연구하다가 원효대사와 의상이 머물렀던 지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화성의 마도면 백곡리가 원효대사의 오도처(깨달음, 위대한 가르침의 장소)라는 것이다. "지명을 연구하다보니 입피골이라는 골짜기를 발견했다. 거기에 ‘월광사 월랑선사탑비’가 있는데, 그 비문에 무엇이 원효대사가 득도한 곳을 찾아 3개월간 머물렀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효가 깨달음을 얻고자 머무른 직산이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의 입피골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 외에도 지명의 유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정 소장은 지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0년, 20년 뒤에도 후손들이 지역의 소중한 이름들을 알 수 있도록 이 책을 펴냈습니다.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해 나가는 데 앞으로도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사두면 오르는 경기도 아파트

박희용|길벗|324 페이지


내 집 마련을 위해, 투자를 위해 아파트를 사기로 마음먹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지금이 진짜 사야 할 때일까, 이미 집값에 호재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실제 실현되는 호재일까’ 등의 의문이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끊임없이 커뮤니티에 어느 곳을 사야 할지, 요새 뜨는 지역이 어딘지를 끊임없이 검색하고 찾아본다. 그래서 결국 어디를 사야 할까가 초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이다.

‘부동산히어로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부동산 커뮤니티에 꾸준히 칼럼 집필을 해온 저자는 초보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을 누구보다 이해하며 각종 부동산 이슈와 정책 변화 때마다 내용을 면밀하게 살피는 영상을 게시하며 구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지금 사야 할 경기도 주요 지역 16곳을 선정해 그곳이 왜 투자해야 하는 곳인지 교통 호재, 학군, 인프라, 공급물량 등 객관적 지표를 통해 설명한다.

GTX-C노선 연장으로 수혜를 얻을 평택 고덕국제도시, 대규모 정비 사업 구역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광명시, 핵심 노선 연장으로 서울의 일부가 되고 있는 하남시를 포함한 경기도 유망 투자 지역 16개를 실제 지도, 일러스트, 주변 아파트 전세/매매가 비교 분석 등을 통해 상세히 분석한다. 이미 호재가 반영되어 투자 진입을 고민해야 하는 곳은 물론, 지금 사지 않으면 후회하는 경기도 아파트를 왕초보 눈높이에 친절히 설명하여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을 쌓고,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유아식 레시피북

BLW연구소|경향BP|369페이지


아이 밥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뭘 해주면 잘 먹을까?’라는 고민을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하게된다.

이 책에서는 요리에 갓 입문한 초보 부모라도 하루 세 끼 아이 밥을 뚝딱 차려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손질이 까다로운 재료 손질법을 비롯하여 요리 도구별 사용법, 맛내기 포인트 등 요리 기초 상식을 담았다. 또 집에 있는 재료로 유연하게 식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팁으로 알려 주고, 필수적이지는 않은 재료를 따로 표시하여 요리할 때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책으로만 읽기에 이해가 부족하다 싶은 부분에는 QR코드를 넣어 동영상을 보며 참고할 수 있다. 그 밖에 유아기 올바른 식습관 잡기, 저염식을 해야 하는 이유, 편식하는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 등 유아식 관련 FAQ도 실어 유아식 초보 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냈다.

특히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식단 구성하는 방법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같은 재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되 여러 가지 조리법을 활용하여 재료의 낭비는 최소화하고 맛의 다양성은 보장하는 식단을 제시했다. 이 책에 나오는 메뉴로 구성한 30끼를 제시하여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건강한 식사가 될 수 있다.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워크북|김지호|길벗

2005년부터 언어치료사로 일해오면서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언어 발달 지체, 말더듬, 발음(조음) 오류 등 다양한 언어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온 김지호 언어치료사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일상에서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특히 한창 발달 중인 어린아이들이 집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말을 배우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아이들이 즐겨 하는 놀이에 다양한 언어 발달 촉진 기법을 적용했고, 많은 성과를 얻었다. 그 결과물을 실어서 2019년에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를 펴내고, 3년 만인 2021년에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워크북’을 출간했다.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워크북’은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에 소개된 놀이 중 41가지의 놀이를 엄선해 놀이 방법을 상세히 적고, 말을 배울 때 맞닥뜨릴 수 있는 발음(조음) 오류, 말더듬, 산만함 등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놀이가 훨씬 알차고 풍성해졌다.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안도현|상상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은 안도현 시인이 동해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요즘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 고치고 다듬어 현대판 버전이다.

새로 쓴 ‘안도현 선생님과 함께 읽는 옛날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이 책은 아름다운 섬 울릉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신비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울릉도 너도밤나무에 얽힌 이야기, 울릉도에 정이 들어 차마 떠나지 못하는 선녀 이야기, 아버지를 기다리다 촛대바위가 된 딸과 그 옆을 지키는 동백꽃 이야기 그리고 일본으로부터 울릉도를 지켜 낸 어부 안용복 이야기 등 재미와 감동을 주는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울릉도에 가면 이야기에 나오는 장소를 만나 볼 수 있다.


 

미국주식? 나 혼자 산다!|서정아|타래

‘남들도 다 한다는데…나도 한 번 해볼까?’ 미국 주식이 답이라고 해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마치 유명 맛집을 찾아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미국 주식. 시작만 하면 꽃길은 그냥 펼쳐지는 줄 알았는데,

꽃길은커녕 오히려 마음이 불안하고 몸은 피곤해진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미국주식? 나 혼자 산다! (feat. 어쩌면 모르고)’는 경제전문 방송작가가 쓴누구보다 빠르게 시작한 미국 주식 초보 투자자들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초보자들이 놓치고 있는 주식 투자의 핵심을 짚어주고 문제 있는 투자를 문제없게 만드는 미국 주식책이다.

저자는 우선 "무엇을 사야 한다"라고 말하기보다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쓰고 있는지" 를 확인하게 하면서 미국 주식 투자의 확신을 찾게 하고, 미국 주식을 사야 하는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는 선 있는 투자 기준을 제시한다. 또한 시장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갖고 바르게 가는 것이 정답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주식 입문자들이 쉽게 용기 내지 못하는 이유와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어도 방황하는 원인을 정확히 짚어주면서 주식투자에 있어 더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미국 기업 제품과 서비스 등을 예시로 활용하며 진정한 주식 투자는 매매 기술이나 분석, 방대한 자료가 우선시 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 답이 있다’라는 진실을 먼저 보게 하며, 특히 미국 주식 투자는 숨 막히는 전쟁이 아닌 숨 쉬듯 편안한 동행임을 사례를 통해 전하고 있다. 한 페이지도 넘기기 버거운 ‘산 너머 산’ 또는 틀에 박힌 주식 책이 아닌 수필을 읽듯 편안히 넘어가는 책장을 통해 저자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진심을 알고 미국 주식을 시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아마다 유키히로|시크릿하우스

책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는 ‘1인 창업가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자사의 강점을 살려, 독점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법’을 피터 드러커의 이론과 이를 실현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1인 창업의 실패 이유는 심플하다. 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혹여 알고 있다 하더라도 머릿속에만 담아두고 이것을 실현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 아마다 유키히로는 현재 1인 창업가와 개인 사업가를 지원하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창업가다. 그는 회사 창업 전, 창업 정보지에서 일하며 18년간 3천 명이 넘는 창업가들을 인터뷰했다.

그들을 취재하며 저자는 성공한 창업가들에게는 ‘사업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원하는 가격에 구매해 주는 고객이 있고, 가격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적절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규모는 작더라도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있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지하는 팬을 가졌고, 꾸준하게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와 세상에 연결돼 있다.

저자는 성공한 창업가들의 공통점에 피터 드러커의 경영 이론을 접목하며, ‘1인 창업의 7가지 성공 법칙’을 만들었다. 책 속에는 피터 드러커의 말과 이론에 더해, 37명의 창업 성공 사례를 다뤄 1인 창업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생생한 노하우와 지혜가 가득하다. 이 책은 아직 경영의 기본을 몰랐던 창업가의 필독서이며, 창업가가 벽에 부딪혔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지원군이다.

백창현·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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