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드디어 수원시 택시호출 공공앱 ‘수원e택시’가 출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수원시는 카카오가 자사 가맹 택시에 배차를 우대한다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논란(중부일보 2020년 6월 28일 18·19면 보도 등)에 직접 택시호출앱 구축에 나섰다.

수원e택시는 시가 9천980만 원을 들여 티원모빌리티에 의뢰해 개발한 것으로, 시민이 앱을 설치해 호출하면 같은 앱을 설치한 택시 기사가 응답하는 방식이다.

배차받은 운전기사의 사진과 면허증 정보가 사용자의 앱에 표시되고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결제를 할 수 있다.

결제요금의 2%를 자동으로 적립하는 마일리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호출비는 없다.

현재 택시기사용 앱이 먼저 출시돼 회원가입 중이고, 사용자 앱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수원 지역 택시업계는 공공앱 출시를 앞두고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수원시개인택시조합, 수원시법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수원시지부는 카카오가맹택시(카카오T블루)에 대항하기 위해 협약까지 맺고 1년 전부터 택시호출 공공앱 출시를 준비해 왔다.

수원에는 1천570대(27개사)의 법인택시와 3천133대의 개인택시가 운행 중인데, 수원 지역 택시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공앱인 만큼 대부분의 택시 기사가 수원e택시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이날 현재 법인택시는 가입대상(1천540대)의 77.7%(1천187대), 개인택시는 모범택시 등을 제외한 가입대상(2천910대)의 16.9(492대)가 가입을 완료했고, 641대가 가입 대기 중이다.

수원시는 동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택시호출앱 출시를 홍보하고, 모든 공직자에게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수수료 수익 증대를 위해 배차콜을 카카오T블루에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택시업계에서 제기하자 지난해 9월 도내 7개 시 지역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배차 몰아주기 의혹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 카카오T 배차콜 건수가 블루택시 운행 전후와 비교해 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도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도내에는 15개 시의 개인·법인택시 4천800여 대가 카카오가맹택시로 계약돼 있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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