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기능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2021년도 인천광역시 기능경기대회가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인천지역 내 5곳의 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안 그래도 줄어드는 관심이 더 줄어들까 염려된다.

천연자원이 빈약한 탓에 오로지 인적자원개발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4차 산업사회를 맞이해 기술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음에도 기술기능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우대는 결코 예전과 같지 않다는 안타까움이 많은 것이 현장의 중론이다.

사실 예전에는 이들이 세계대회에 나가 입상하는 경우에 카퍼레이드는 물론, 아무런 걱정 없이 원하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국대회에 입상하고 나서도 마땅한 취업처가 없어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인천광역시 기능경기대회의 개최규모도 최근 5년간 지속해서 감소했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성적 역시 2017년도를 기점으로 하락세가 심화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는 학교 수의 감소와 교육현장에서의 지도교사의 업무과중 등의 이유에 따른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기능경기대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직종별 거점학교 육성 등 지역 내 우수인재를 선발하고 훈련하는 시스템 구축과 선수들을 지도할 우수한 지도교사를 확보하고 그들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기능대회 입상자에 대해서는 관련 분야에 취업하거나 진학해 전문기능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지금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 역시 기술기능인에 대한 우리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격려, 인정이 아닐까 한다.

의료진을 위해 ‘덕분에’라고 인사했듯이,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구슬땀 흘려가며 기술기능을 연마하여 온 기능경기대회 출전 선수들에게 ‘멋져! 그리고 내일을 부탁해’라고 인사하고 싶다.

최종윤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지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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