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택기 씨네라마 극단 대표
사진=신택기 씨네라마 극단 대표

파주 출판단지와 헤이리 예술마을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들면서 대중과 친근한 다양한 문화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출판단지 ㈜임창정 건물 3층으로 이전한 씨네라마 연기뮤지컬모델학원 역시 그런 공간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술 생활도 많은 면에서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예술인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씨네라마 극단과 학원을 함께 운영하며 매년 꾸준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연출가 신택기(61) 대표를 만났다.

중부일보는 7일 코로나 시대 대중문화의 생존 방안과 미래 대중문화에 대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로 사회의 모든 부분이 급변하는 시대에 대중의 사랑이 양분되는 공연 예술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대는 줄어들었고, 배우가 설 자리는 없어졌다. 극단 역시 예외는 아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했다.

신 대표는 "새로운 돌파구로 후진양성을 선택하고 좀 더 나은 시설에서 실기 위주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출판단지로 씨네라마 연기뮤지컬모델 학원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또 "가수 임창정을 발굴해낸 인연으로 그의 건물에서 출판단지와 인연을 맺었다. 배우와 매니저가 아닌 대중문화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동반자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어른들이 그렇듯 아이들도 갈 곳을 잃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간 제공을 위한 씨네라마 연기뮤지컬모델 학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안전하면서 편하고 즐겁게 생활 할 수 있는 곳, 편한 연습의 장이면서 함께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곳, 이제는 학원이 단순한 공부 기술이나 예체능 실기를 가르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택기 대표는 "씨네라마 연기뮤지컬모델 학원은 단순한 학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나무에 끊임없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어 넣어 미래 대중문화를 이끌어갈 열매를 가꾸는 농장이고 그 역시 꿈을 키워주는 농부와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권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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