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성고가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수성고는 21일 강원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성남 송림고를 3-0(25-23 25-20 25-18)으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3월 춘계중연맹전서 우승함으로써 시즌 2관왕을 달성한 수성고는 지난해 7월 전국종별대회를 시작으로 소가야배대회(10월), CBS배대회(11월) 우승 등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남고부 조별리그서 송림고(2-1)와 진주 동명고(2-1), 대전 중앙고(2-0), 문일고(2-0)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수성고는 8강에서 속초고(3-0)를, 준결승서 경북사대부고(3-1)를 각각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수성고는 1세트 중반까지 송림고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레프트 서현일이 맹활약하며 25-23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서는 서현일과 김재민이 맹공을 펼쳐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왔고, 3세트서는 리베로 김건희의 활약으로 송림고의 공격을 막고 25-18로 손쉽게 따내며 승부를 마감했다.
수성고 서현일은 최우수선수상(MVP)을, 한태준은 세터상을, 이도윤은 공격상을, 김장빈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1세트서 현일이의 활약으로 나머지 세트를 쉽게 가져왔다"며 "선수들이 조별리그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또 수원 한봄고는 이날 태백국민체육센터서 열린 여고부 결승서 중앙여고를 3-1(25-18 25-12 20-25 25-15)로 물리치며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한봄고는 결승전서 센터 이지수가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1세트와 2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4세트서 리베로 김가영과 세터 강보민이 각각 수비와 볼 배급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우승에 기여했다.
한봄고 이지수는 최우수선수상(MVP)을, 강보민은 세터상을, 김가영은 리베로상을, 어창선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박기주 한봄고 총감독은 "그동안 태백산배 결승서 몇 차례 아쉽게 패했었는데,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기쁘다. 이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 부평여중은 여중부 결승서 근영여중에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안양 연현중은 남중부 결승서 남성중에 1-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종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