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박 등에 필요한 3차원측정 실습에서 컴퓨터로 조작하는 모습
자동차, 선박 등에 필요한 3차원측정 실습에서 컴퓨터로 조작하는 모습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실업률(경제활동을 하는 15세~29세 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10 %로 나타났으며 청년층 확장 실업률(체감 실업률)은 25.4 %로 발표했다.

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의하면 2019년 4년제 대학 취업률은 63.3 %, 전문대는 70.9 %로 알려진 바 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대학 졸업자의 약 30 % 이상은 취업을 하지 못한 실업 상태인 것이다.

이런 취업 한파 속에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청년의 사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고교를 졸업하면서 진학에 실패한 뒤 바로 군입대를 결심한 A군은 제대를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다 한 가지 전공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한국폴리텍대학 2년제 학위과정에 입학했다.

측정이라는 전공이 재미도 있었고 희소하면서 비전이 있다고 생각되면서 학과에서 배운 전공을 유튜브, 학과동아리 등을 만들어 동료 친구와 후배들에게도 지식을 교류하면서 전공의 깊이를 더해가게 됐다. 2학년 때에는 정밀측정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 취업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학과에서 소개해준 선박용 엔진, 방위사업용 엔진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STX엔진이라는 대기업에 면접을 거쳐 공채로 합격했다.

현재는 3차원측정 및 품질관리 업무 등을 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전공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보수도 높아 일반적으로 4년제 대졸자가 받는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는 학력보다는 능력 중심 사회로 이미 변해가고 있다. 대다수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수많은 산업분야는 필수 분야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전공의 수요가 의외로 많으며, 이런 분야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 사례가 많아 취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 4년 동안 청년층 실업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남들보다 한발 앞선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면 의외로 쉽게 취업 한파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표명구·류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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