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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화성시 시민정원사들이 동탄호수공원 일대에서 ‘무지개 파크’조성을 위해 초화류 등을 식재하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내 고향 화성시, 그리고 동탄 호수공원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이 알록달록한 정원을 보며 힐링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화성시 시민정원사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동탄호수공원이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알록달록한 무지갯빛을 띈 대형정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성시 시민정원사’는 화성형 그린뉴딜정책 등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민참여형 공원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초 도입됐으며, 화성시 최초로 채용된 9명의 시민정원사는 현재 동탄호수공원에 배치됐다.

이들은 동탄호수공원을 특색있는 공원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에 걸쳐 미래 성장수목을 비롯해 관목, 초화류 등을 식재하고 있다.

특히 동탄호수공원의 한 켠은 ‘무지개 파크’로 조성해 시민들과 공원 이용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탄호수공원에 조성될 ‘무지개 파크’는 ▶소국화, 백합, 작약 등 빨간색 ▶촛대맨드라미, 개나리쟈스민, 루피너스 등 주황색 ▶소국화, 백묘국, 장미 등 노란색 ▶빈카, 보리무지개, 감동사초 등 초록색 ▶자주달개비, 수레국화, 산수국 등 파란색 ▶용담, 도라지, 맥문동 등 남색 ▶백리향, 벌개미취, 잉글리쉬라벤더 등 보라색 ▶애키네시아, 루드베키아, 샤스타데이지 등 흰색 등 총 8가지 색으로 조성된다.

이들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여름과 가을에 만개할 꽃을 기대하는 공원 이용객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마저 고취되고 있다.

동탄에 거주하는 황아영(32·여)씨는 "봄이나 가을에 피는 꽃을 보러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동탄호수공원이 이쁜 꽃이 피는 정원으로 탈바꿈한다고 하니 꽃이 필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아파트에 살다 보니 항상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알록달록 이쁜 정원을 매일 볼 수 있게 된다고 하니 전원주택이 부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으로 시는 공원 관리면적 상승효과는 물론 예산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윤순석 화성시 공원관리과장은 "시민정원사 운영으로 단가공사면적에 대비해 5.5배의 관리면적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공원면적의 1㎡당 관리예산이 1.22배 절감되는 효과를 누리는 반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정원사의 활동이 큰 성과를 보임에 따라 시는 권역별로 시민정원사를 발굴하고 교육 등을 통해 마을정원 사업이나 주민참여형 좋은마을 만들기 컨설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창균·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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