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섭
배현섭 양평중학교 교장
"책 속에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여러 갈래 길을 걸어보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배현섭(61) 양평중학교 교장이 독서 교육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배 교장은 "책은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보물창고이자 학습의 근간인 문해력과 독해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이라며 "특색있는 독서 교육을 통해 깊이있는 생각과 폭넓은 시각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통이 잘되고 관계가 좋아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늘 강조한다.

배 교장은 "현대사회 문제는 대부분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며 "독서교육은 공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을 나누는 역량을 키워 논리적·협력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도 결국 사람"이라며 "때로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자 이 길이 아닐 수 있다고 알려주는 사람, 따끔하게 경고해주는 사람, 위로해주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을 만나며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워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이 같은 배 교장의 교육 철학을 담아 도서관을 관계·소통·공감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조성했다. 학생들은 책뿐만 아니라 교사,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다. 배 교장은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매일 아침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한다.

그는 "관계가 좋아지면 학교생활은 물론, 모든 것이 즐거워진다"며 "규율에 따라 움직이는 공간이 아닌 자율성을 가지고 함께 소통하며 마음껏 역량을 펼치는 활기찬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화합의 문화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의 삶에 가치있는 한 부분을 만들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경쟁 중심 속도전과 같은 학력 위주 교육보다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나누는 삶의 의미를 아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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