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처 확보한 뒤 훈련생 선발… 지자체-로스쿨 협업 전국 최초

수원시가 취업처를 미리 확보한 뒤 구직자를 교육·훈련하는 ‘거꾸로 취업지원!’ 사업의 훈련생을 이달 18일까지 모집한다.

아주대학교가 함께하는 이 사업은 기존 ‘선 교육·훈련, 후 취업연계’ 방식과 달리 취업처를 먼저 확보한 뒤 훈련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와 로스쿨이 협업하는 전국 첫 사례다.

시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협력해 법률사무원을 양성한다.

훈련생은 ‘법률사무원 직무전문교육’(3개월)을 마치면 ‘법률전문가와 훈련생 1:1 코칭’(1개월)을 거쳐 ‘인턴십 프로그램, 법률사무소·기업 법률팀 취업 지원’(3개월)을 받는다.

시는 아주대 로스쿨 네트워크를 통해 183개 법률 관련 취업처와 협약을 맺어 취업을 지원한다. 강사진은 아주대 로스쿨 교수, 변호사, 법률사무소 사무장 등 법률전문가로 구성된다.

모집인원은 법률사무원 신입직무과정(전공 무관), 직무심화과정(유사전공자·직무 유경험자) 훈련생 30명이다.

대상은 공고일인 4일 기준 수원시 거주 만 30세 이상 미취업 여성이다. 지원은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을 통해 할 수 있다.

서류 평가, 대면 평가를 거쳐 30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다음 달 5일 개강해 12월까지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학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공생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며 "대학의 자원과 인프라,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계적인 취업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대학교 관계자는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양성·공급 선순환 모델 구축을 통해 고용 사각지대인 취약계층(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며 "법률사무원 취업성공 우수사례 확산을 통해 대학 인프라·네트워크를 활용,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공생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다예·양효원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