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자 수원시의원(비례)은 수원시의회 역사상 첫 정의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수원에서 자라, 교대근무한 공장에서 노동인권을 부르짖다가 해고당하는 등 불굴의 신념으로 살아온 그의 의정활동을 들어봤다.
 

송은자 수원시의원(정의당, 비례).
송은자 수원시의원(정의당, 비례).

-첫 정의당 의원으로 활동한 소회는
"어떤 당이든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이익이나 공천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비례의원으로 당선된 난 스스로의 정치적 소신이 곧 정의당의 뜻이었다. 큰 틀에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는 일이 가능했다. 그동안 정의당의 고정관념으로 박힌 강성 이미지를 깨고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의원 간 관계라든지 어려움도 없었다. 당선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수원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기본 조례 ’(노동인권조례)를 대표발의했을 때 의원들이 흔쾌히 뜻을 모아줬다."

-입법 활동이 눈에 띄는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책 조례를 내려고 고심했다. 첫 번째가 노동인권조례다. 일전에 수원시가 인권 관련 조례를 개정하려고 했을 때 보수 성향 단체의 저항이 강해 개정이 미뤄졌다. 노동인권에 대해서도 반발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례가 제정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조례 제정에 앞서, 프리랜서 노동자 실태조사를 시에 요구했고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어 소상공인 관련 조례를 손봤다. 대표적으로 ‘수원시 골목형 상점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는데,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충족하면 ‘소상공인기본법’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조례다."

-남은 임기에 임하는 각오는
"정의당은 패기 있게 꼼꼼하고 세심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소금’ 같이 역할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인 사안을 위주로 의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 이어온 방향성을 가지고 남은 1년을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의회가 소속 상임위 중심으로 돌아가서 복지안전분야에 관심이 많은데도 기여하지 못했다. 의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개인 차원에서 바깥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심이 있는데 포럼 등 공론장을 마련해보고 싶다. 선거를 앞뒀는데, 정의당만이 할 수 있는 의정활동이 분명히 있다. 나를 제외하고 최소 3명 정도 더 입성한다면 영향력을 더 넓힐 수 있지 않을까.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박다예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