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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오는 11월 30일까지 ‘현명(賢明)한 현명(絃鳴)악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일환으로 계획됐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의 대면 프로그램과 학교로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찾아가는 박물관’, 교육 동영상과 교구재를 학교로 보내주는 비대면 프로그램까지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흔히 현악기라고 불리는 현명(絃鳴)악기는 예로부터 많은 문화권에서 이성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리스 신화에서 현악기는 감성과 본능을 상징하는 관악기와 대조를 이뤄 이성과 지혜를 의미했다. 현악기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겼던 문화권은 이 뿐 아니다. 중국 신화에서 문화와 지혜를 담당하는 시조가 구친(古琴)을 발명해 인간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과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박물관은 현악기를 인류학과 음악사회학 등 문화사적 관점으로 재구성했다. 현악기의 이면을 만나보고 의미를 새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악기 이야기 ▶1줄 VS 60줄 ▶연주하지 않은 현의 수수께끼 ▶현명악기의 전파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총 4차시로 구성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1차시 세상의 모든 현악기1(기초 과정), 2차시 인도의 한줄 악기 ‘고피찬드’ 만들기(체험), 3차시 세상의 모든 현악기2(심화 과정), 4차시는 우쿨렐레 연주로 이루어진다. 대면 프로그램은 1~4차시(4시가 소요)까지 모두 가능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은 1, 2차시(2시간 소요)만 가능하며, 찾아가는 박물관은 둘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한연선 학예사는 "다양한 세계 문화체험을 통해 서구와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자연스럽게 인문소양을 체득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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