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선문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태양광 관련 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가온고등학교
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선문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태양광 관련 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가온고등학교

"우리 학교는 대학교의 축소판 같아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우리 학교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안성 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꼽은 우리 학교가 최고인 까닭이다. 가온고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성취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학생선택형 진로집중 교육과정과 중점학교과정을 운영한다. 미술·로봇공학·빅데이터·인문학 중점학교 교육과정은 학생들에 3년 빠른 대학생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상·외국어·이공·의생명 등 교육을 펼친다. 학교는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진학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때문에 안성지역뿐만 아니라 성남이나 용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가온고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다.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가온고를 찾았다.

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로봇공학 교육과정을 통해 로봇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가온고등학교
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로봇공학 교육과정을 통해 로봇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가온고등학교

◇전국 유일 계절학기제·선진국형 교과교실제 운영= 가온고는 일반 다른 고등학교와 다르게 2학기제가 아닌 4학기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6개 대학과 연계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이 원하는 30여 개의 과목을 개설한다.

학생들은 직접 대학을 찾아 대학교수들에 자신의 미래 전공과 연관 있는 심화교과 강의를 듣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학교는 교과교실제를 통해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모든 수업을 맞춤 교실에서 받는다. 매시간 교실 이동이 이뤄지며 과목에 따라 층별로 나뉜 교실은 학습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국어·영어·수학 등 모든 과목을 수준별로 나눠 학생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며 교재 역시 수준에 맞도록 별도 제작한다. 각 학급당 인원은 16~25명 정도로 과외 수업을 받는 효과를 준다.

타 고등학교와 다르게 한 교시당 수업 시간을 50분에서 100분으로 연속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고등학교 과정 수학이나 영어 등 교과수업을 50분에 완성하기에 부족함이 있던 부분을 보완했다.

학생들은 100분의 시간 동안 교사 강의를 듣는 데 더해 논문작성 등 여러 프로젝트 활동을 함께한다. 이는 학생 개인 역량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회의를 하는 모습. 사진=가온고등학교
가온고등학교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회의를 하는 모습. 사진=가온고등학교

◇먼저 찾는 꿈…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학교는 미술·로봇공학·빅데이터·인문학 중점학교를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미술 분야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은 미술대학과 디자인 연구소 교수들이 진행하는 전공 수업을 듣는다. 사교육 비중이 큰 예술 분야지만, 질 높은 교육 제공으로 가온고 학생들은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미술 관련 학과로 진학한다.

로봇공학 역시 고급수학, 로봇소프트웨어, 로봇설계 등의 전문 지식을 습득한다. 학교 건물 안에 3D프린터와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실습실이 마련돼 다양한 경험도 함께한다. 빅데이터와 인문학 교육도 관련된 전문가들의 수업으로 이뤄진다.

경상·외국어·이공·의생명 진로집중형과정은 각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연계된 분야에 집중 지식을 얻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는 이 같은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 노트북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만든다. 단순히 수학 문제를 풀고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닌 노트북을 활용해 수식을 이용한 그림을 그리고 웹툰을 그려보는 등 새로운 수업 방식이다. 이는 학생들의 사고력 확장은 물론 학업에 대한 흥미도 유발한다.

선후배가 함께하는 문화도 조성했다. 학생멘토단과 학부모멘토단을 꾸려 학교를 벗어나 마을과 가정이 함께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고등학교 3년을 알차게 보내고 원하는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 과정은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습 성취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베이커리·패션·헤어디자인 등의 다양한 직업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도록 돕는 맞춤형 교육 지원도 마련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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