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조원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2021년 외국어 촌극대회’가 열렸다. 총 6팀의 학생들이 영어 부문 촌극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차별, 세대 차이, 가짜 뉴스 등 세태 풍자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촌극을 선보였다.

조민정 학생을 포함한 5명의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대회의 막을 올렸다. 유튜브 등 매체의 급속한 발달로 발생한 가짜 뉴스를 풍자하는 촌극을 통해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비판했다. 첫 번째 순서라는 부담에도 팀원이 모두 협력해 극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촌극을 마친 뒤 힘찬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최다은 등 5명의 3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로 대두된 인종차별, 시각 장애인 안내견의 식당 출입 거부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다양한 소품과 실감나는 연기로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의 웃음을 샀다.

지난 9일 조원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2021년 외국어 촌극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촌극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지민학생
지난 9일 조원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2021년 외국어 촌극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촌극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지민학생

2학년 학생 4명으로 구성된 세 번째 팀은 성소수자 관련 사회 인식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뉴스 형식으로 촌극을 진행했다. 어렵고 민감한 주제를 뉴스와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 공감을 얻고, 수준 높은 어휘와 생생한 발음을 통해 극의 완성도와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학년 학생 5명으로 구성된 네 번째 참가팀의 주제는 세대 차이와 배려였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언어로 인한 세대 차이를 여러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세대 차이를 해결할 사랑과 배려의 자세를 강조했다.

다섯 번째 순서는 참신한 주제가 돋보인 2학년 학생들의 2인극이었다. 탕수육 부먹과 찍먹이라는 주제로 발생한 언쟁 상황을 재미있게 연출하며 촌극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에 참가한 3학년 문성현 학생은 "팀을 결성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연습한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값지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창 교장은 "이번 촌극대회에 참가한 학생 모두에게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겠지만, 위기를 헤쳐 나가는 대응 능력과 협동심, 외국어에 대해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민 조원고등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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