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공직에 머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용인시와 의왕시에서 시장 4명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는 것은 흐트러짐 없는 공직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퇴직 후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장례식장의 대표에 이어 사회공헌재단 대표까지 맡았다는 것은 그 ‘삶이 곧 봉사’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다. 공직에 이어 봉사의 삶을 이어가는 이태용 보아스사회공헌재단 대표이사의 인생 궤적을 따라가 보자.


-보아스사회공헌재단은 어떤단체인지.

현재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월19일 보건복지부산하 비영리법인재단으로 인가를 받아 사랑과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현재 ▶사업기획팀 ▶경영지원팀 ▶대외협력팀 ▶브랜드마케팅팀 ▶사업운영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사장을 비롯,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재단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100여 개의 기업과 병원, 기관, 사회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방검진과 의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의료비 지원사업으로는 내과, 치과, 안과, 정형외과 등 모두 10개 지원과목을 중심으로 국민의 생활질환인 치주질환, 백내장, 인공관절수술, 비염수술 등 정부의 의료복지혜택을 받기 어려운 질환의 치료비 및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의료비지원사업의 신청 자격기준인 대한민국 중위소득 80% 이하는 물론, 기준을 완화해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고 민간의료복지차원으로 지원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 퇴직 후 봉사의 삶을 살게된 계기는.

봉사가 곧 삶이라는 생각은 오래됐다. 그래서 단체를 통해서나 개인적으로 장애인 시설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를 해왔다. 먼저 기독선교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직접 시설참여 봉사활동과 물품지원 기부봉사를 꾸준히 했다. 특히 둘째 아들이 발달장애 1급이다. 누구보다 장애 가족들의 어려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잘 알고 있어 모든 일이 가능했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20여 년 동안 사회복지시설에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봉사에 참여하는 시간 자체가 귀중한 시간이다. 세상 일에 찌든 영혼을 깨끗이 하기 때문이다.


-봉사의 외형을 확대할 계획은.

봉사의 외형을 확대한다는 것은 진실된 마음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 자칫 보여주기식으로 오해를 살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중히 결정해야하는 쉽지 않은 문제다. 현재 쉴낙원경기장례식장 대표도 맡고 있다.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보아스사회공헌재단 대표이사까지 맡아 의료지원 봉사의 중요성도 알아가는 과정이다. 인간이 경험한다는 ‘생노병사(生老病死)’ 가운데 ‘생과 사’와 관련된 봉사를 하다가 보아스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노와 병’에 관련된 봉사까지 하게 된 셈이다. 인간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봉사를 이번 생에서 접하게 됐으니 참 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이 됐든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최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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