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중복인 21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자 경기도내 한 보양식전문점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윤진현기자
최고기온이 36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중복인 21일.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사람이 모이진 않았지만 비대면·배달로 접할 수 있는 보양식의 인기는 시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보양식 전문점들은 드라이브스루 포장 판매, 배달 업체 등록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유통업계에서는 밀키트를 강화하며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려는 집콕족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간 반드시 현장 판매만을 고집하던 유명 맛집들도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못 이겨 배달 업체에 등록을 하거나,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전화로 주문한 삼계탕을 주차장 출구에 픽업대를 만들어 차에서 바로 주문한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복날 문화가 만들어 졌다.

수원시 조원동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A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그는 "맛 변질이 우려돼 방문 포장만을 고집하는 탓에 고객들의 차량이 주차장에 늘어서면서 긴 시간동안 대기를 해야 했는데 지난 초복 때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하니 반응이 좋아 중복인 오늘도 설치했다"며 "손님들이 훨씬 편하다며 반응이 좋아 여름 기간 동안 한정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운영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밀키트와 간편식 등 집에서 보양식을 직접 만드는 집밥족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날 CJ COOKKIT(쿡킷)에서는 ‘능이버섯 누룽지닭백숙 밀키트’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쿡킷은 깔끔하게 손질된 생닭고기와 누룽지, 치킨스톡 등 요리 재료와 레시피가 담겨있는 밀키트를 출시해 집에서 30분 만에 보양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는데,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 "중복에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편의점 업계도 집에서 간편하게 홈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간편 보양식을 출시했다.

CU의 ‘반마리 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등과 GS25의 ‘통민물장어구이덮밥’ 등이 그 예다.

전자레인지나 뚝배기에 데우기만 해도 되는 간편식도 복날을 앞두고 출시됐는데, 대표적으로 프레시지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와 콜라보한 ‘풍기삼계탕’, CJ온스타일의 ‘사대부집 곳간 녹두 삼계탕’, ‘역전회관 명가 갈비탕’ 등이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보양식도 집밥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이기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 중 하나인 풍기삼계탕과 콜라보해서 출시했다"며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보양식 제품 확장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라고 말했다. 윤진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