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찰에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 중 절반이 인천,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인천경찰청에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은 242건이다. 한달 50여건에 가까운 아동학대 사건이 경찰에 신고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 111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무혐의로 내사 종결된 사건은 2건"이라며 "나머지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경찰청에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은 9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 200여 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경기남부지역에서만 하루 6.3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신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470건은 검찰로 송치됐고 41건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내사 종결됐다. 나머지 441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에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은 245건이고 이중 111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13건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내사 종결됐고 121건은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 기간동안 인천과 경기도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은 총 1천439건이다. 같은 시기 전국에서 접수된 3천681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 신고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져 신고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10세 이하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신설하고 행위자에 대한 임시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사건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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